페루등서 수출상담회 추진
지노모터스 등 10개사 참가
159건 USD 1,380만불 상담
사전조사 맞춤전략 성과내

전주지역에서 교육용 완구를 생산하는 시그마웰과 자동차 키트 생산 전문업체인 ㈜로보다인시스템은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던 중 최근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추진한 남미 수출상담회에 참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들 모두 페루 리마시청 교육국과 업무협약을 체결, 연간 USD 250만불 규모의 로봇-과학 지능 개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로보다인시스템은 특히, 콜롬비아 T사와도 MOU를 체결하며 남미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김제지역에서 수납식 관람석을 생산하는 엔시팅 역시 이번 남미 수출상담회를 통해 페루 G사로부터 USD 2만불의 샘플을 주문받은 데 이어 콜롬비아 Q사와 USD 4만불 현장 계약을 체결, 남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이런 기회가 아니면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건 어렵다”며 “이번 수출상담회에 참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남미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원장 조지훈)이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 전북수출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4일 경진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페루(리마), 콜롬비아(보고타)에서 수출상담회를 직접 추진, ㈜지노모터스 등 10개사가 참가해 상담 총 159건, 상담액 USD 1천380만불의 성과를 냈다.

여기에 아직 집계가 진행 중인 현장 계약 체결 실적이 더해지고, 현재 기업별로 진행되는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번 수출상담회에 따른 성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경진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남미 시장 개척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시장 개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중국과 미국 등에 집중된 전북수출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해 수출대상국 다변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특히, 페루 시장은 남미 국가 중 경제성장률 전망이 4.1%로 가장 높고 한·페루 FTA 활용률은 80% 정도에 이르는 데다 콜롬비아 시장은 인구 4천500만명 이상의 남미 3위의 내수시장 규모로 특히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FTA를 체결해 한국 기업의 진출에 매우 유망한 시장이다.

이에 경진원은 그동안 남미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데 집중, 이번 수출상담회 역시 그동안 파트너십을 맺어온 바이어와 기관, 코트라지사와 협력해 직접적으로 추진했다.

더욱이 사전 조사를 통해 참여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시장 진출 가능성을 살펴보고 제품 홍보에 집중하는 등 업체별 맞춤 전략을 마련·추진했다.

이번 성과 역시 이런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

경진원은 앞으로 전문인력을 활용해 상담회 사후관리를 추진, 현재 추진 중인 기업별 협상이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미 시장 개척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수출대상국 다변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조지훈 원장은 “앞으로도 전북형 수출바이어 지원사업 및 해외 유력바이어를 초청 상담을 통해 도내 기업에 더 많은 시장개척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한, 계약 성사 후에도 기업이 곤란을 겪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원산지통합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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