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1명 표심얻을 공약제시
김태영 경제회복-출자금↑
주동헌 연중 일손돕기 지원
임인규 농사연금 인상-개선

왼쪽부터 김태영, 주동헌, 임인규
(왼쪽부터)김태영, 주동헌, 임인규

3·13 동시조합장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후보자 등록 마감과 함께 4일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는 109개 조합장 후보들의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6천205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 조합’ 전주농협은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는 등 전주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후보자들이 제시한 주요 공약과 이력 등의 면면을 살펴본다.

전주농협은 지역 내 ‘공룡 조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많은 조합원을 보유하고 최대 자산을 운용하는 거대 조합이기 때문이다.

전주농협의 이번 조합장 선거 유권자는 6천71명이다.

이는 조합장 임기말(3월 20일) 기준 180일 이전 가입 조합원을 제외한 수치다.

이 같은 거대 조합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기호 1번 김태영 후보, 기호 2번 주동헌 후보, 기호 3번 임인규 후보가 조합원들의 물밑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기호 1번 김태영 후보(51)는 ‘소통하는 젊은 일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제사업의 회복을 강조하며 조합원 출자금 보호에 무게중심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주요 3대 공약으로 △조합원 전용 요양병원 신설 △영농자재 교환원 10만원 확대지급 △완산구·덕진구 하나로마트 신설 등을 제시했다.

또 5가지 실천 약속으로 △출자금·이용고 배당 대폭 확대 △농작업 대행서비스 실시 △외국인 영농인력 공급 △농산물 판매 전담반 신설 △인사제도 혁신안 마련 등도 내놨다.

전주시 중인동에서 6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 후보는 전주농협 현 이사를 맡고 있으며 전주생명과학고(옛 전주농고)를 졸업했다.

전북과학대에 재학중이며 전주농협 대의원과 복숭아 작목반장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맞선 기호 2번 주동헌 후보(63)는 ‘삼락(三樂)으로 농심(農心)을 꽃피우겠다’는 각오다.

‘무보수 조합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들고 출마했다.

주요 공약으로 △원스톱 마켓 신설 △일손돕기 지원단 연중 운영 △농자재 교환권 확대 지급 △공판장 확장 추진 △벼건조시설(DSC) 추가 신축 추진 등을 제시했다.

주 후보는 △영농자재 원가공급 지원 △로컬푸드 사업 확대와 효율적 운영 △농산물 출하 수수료 인하 등도 전면에 내세웠다.

주 후보는 현 전주농협 이사를 맡고 있다.

전주공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농업개발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거쳤다.

전주농협 대의원과 복숭아 작목반장, 황소마을 통장을 지냈다.

재선에 도전하는 기호 3번 임인규 후보(64)는 현 조합장이다.

‘농사연금 기적을 만든 조합장’이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닌다.

‘능력있고 실천하는 조합장’을 내세웠다.

대한민국 최초로 농사연금을 지급하고 조합장 봉급을 절반 줄여 농사연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한 주인공이다.

임 후보는 △농사연금(영농비 및 농자재 교환권) 대폭 인상과 지급방법 개선 △영농자재 보조금 대폭인상 지원으로 영농비 절감 △농작업 대행은행 신설운영 △‘나도 조합장이다’ 일일 조합장 임명 △가공사업 추진과 농산물 수매·판매 △에코시티, 삼천동, 만성동 로컬푸드&마트 건설 △조합원 복지증진과 교육사업 확대 △이용고 배당 대폭 인상, 출자배당금 지급 등을 제시했다.

전주농협은 현 조합장의 아성에 2명의 이사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조합원들의 물밑 표심을 겨냥한 3명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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