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장 영상설치 프로그램
제임스 베닝 등 작가 10인 참여

전주국제영화제는 20회를 맞아 비 극장 영상설치 프로그램 ‘익스팬디드 플러스’를 전주팔복예술공장에서 론칭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극장 상영의 관행을 넘어 현대영화의 확장 경향을 미술관 설치 형식으로 진행하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 10인이 공개됐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이번 프로그램은 극장상영과 미술관 설치의 경계를 오가며 창의적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거장 제임스 베닝, 벤 리버스, 쥐안치, 케빈 제롬 에버슨을 비롯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신진 작가 나탈리아 마린, 말레나 슬람, 장우진, 조디 맥, 피터 보 라프문드/애덤 R.

러빈, 헬레나 위트만 등이 참여한다.

이들을 통해 혁신적 작가들의 비전을 공유하고, 페스티벌과 예술가 사이의 협력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 작품은 극장 상영과 동시에 프로젝션, 설치 형태로 만날 수 있다.

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영화제 프로그램 큐레이션의 창의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모험”이라며 “근래 전주만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익스팬디드 시네마가 관객들로부터 열띤 환대를 받아 왔다.

극장 상영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영화 이미지의 확장, 재구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출범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앞서 영화제측은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전주문화재단과 ‘시각문화다양성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주최를 준비했다.

카세트테이프를 만들었던 폐공장을 리모델링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팔복예술공장에서 ‘익스팬디드 플러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20회 이후 전주영화제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제 기간에는 팔복예술공장과 20분 간격 셔틀버스를 운행해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이들의 작품은 4월 2일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개되며, 전시는 영화제가 끝난 후인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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