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귀농 53%-귀촌 37.4%
자연-여유찾아 자발적 선택
5년차 소득 귀농전比 92%
10가구 중 6가구 생활 만족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을 거친 뒤 농촌으로 다시 이주하는 U턴형 귀농•귀촌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농•귀촌인들의 지역민과 관계척도를 보면 전북은 5점 기준에 4.01점으로 전남(4.02점) 다음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인의 U턴 현상은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을 가진 사람이 도시생활을 하다가 다시 농촌을 찾아 돌아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3~2017년까지 최근 5년간 귀농•귀촌인 2천507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 조사한 ‘2018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지역의 경우 귀농•귀촌인은 지난 2017년 기준 귀농 1천361가구에 2천130명, 귀촌 1만5천127가구에 2만57명이다.

이는 전국대비 귀농 10.8%, 귀촌은 4.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농식품부 조사결과 고향으로 U턴한 귀농인은 53.0%, 귀촌인이 37.4%로 조사됐다.

또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한 귀농인도 19.2%, 귀촌인 18.5%로 집계됐다.

이 밖에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귀농인은 17.9%, 귀촌인은 29.4%로 나타났으며,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귀농인은 9.8%, 귀촌인은 14.8%로 나타났다.

귀농•귀촌은 자연환경이나 정서적 여유, 농업의 비전 등 대부분 자발적인 이유로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귀농인 가구의 평균소득은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이 4천232만원이었으나 귀농 1년차에는 2천319만원, 5년차에 3천898만원으로 귀농전 대비 92% 수준까지 회복했다.

귀농•귀촌 10가구중 6가구(귀농 60.5%, 귀촌 63.8%)는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3가구(32.5%, 33.0%)는 보통, 1가구(7.0%, 3.2%)는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귀촌 가구의 19.7%는 귀촌 이후 5년 이내에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9.2%는 농업경영체에 등록, 0.5%는 등록 없이 영농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귀농 가구의 43.1%는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외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귀촌 가구의 87.2%는 직장 취업, 자영업, 농업 등의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

거주지역의 선택 이유로는 부모나 친척이 살고 있는 연고지(귀농 43.8%, 귀촌 32.8%)가 가장 높고, 이전에 살던 곳 근처(귀농 17.8%, 귀촌 11.2%), 자연환경 우수(귀농 8.4%, 귀촌 14.6%) 등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귀농•귀촌인과 지역민간 갈등 요인인 선입견과 텃세를 완화하기 위해 융화교육을 확대할 필요성을 보여줬다”며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문화•복지 등의 기반을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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