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4년간 500여명 수용 2곳 확대

전주시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부부의 ‘자녀 방과 후 돌봄 공백’ 방지에 나섰다.

이는 만6세~12세 아동을 돌보는 ‘야호 다함께 돌봄센터’를 향후 4년에 걸쳐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는데서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초등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파트와 복지관,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 지역사회의 자원과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야호 다함께 돌봄센터을 설치하는 등 돌봄 틈새를 메우는 맞춤형 돌봄체계 구축에 나선다.

전주지역 방과 후 초등돌봄 필수 아동은 약 21,800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시는 향후 4개년 동안 방과 후 초등돌봄을 필수 아동의 30%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서 500여명을 수용할 기관을 설치키로 했다.

우선, 시는 올해 돌봄 수요는 많지만 돌봄기관이 부족한 지역위주로 ‘야호 다함께 돌봄센터’ 2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야호 다함께 돌봄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만6~12세 모든 계층의 아동을 대상으로 ▲시간제 돌봄 ▲문화·예술·스포츠 등 프로그램 지원 ▲등·하원 지원 ▲돌봄 상담 및 서비스 연계 ▲간식(또는 식사) 제공 등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기존 지역아동센터가 돌봄 취약 아동으로 이용대상이 한정됐던 것과 달리 야호 다함께 돌봄센터는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개인일정에 따라 요일별·일별 이용시간을 정할 수 있고, 미리 센터에 등록한 경우라면 긴급한 돌봄 수요가 발생했을 때 일시이용도 가능하다.

이용료는 10만원 이내에서 센터별 운영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

시는 올해 2개소에 이어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정규교육 이외의 시간동안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야호 다함께 돌봄센터’를 23개소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 국내 초등학교 아동에 대한 공적 돌봄비율은 13.9%로, OECD국가 평균인 28.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여성의 경력단절과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출산율(0.

98명)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학교를 마친 후 갈 곳이 없어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에게는 친구와 놀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맞벌이 부모에게는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돌봄 걱정 없이 일과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편적 돌봄을 실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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