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용률 57.6%로 1.5%p 상승
사회간접자본-비임금근로자 증가

도내 고용률 하락세가 멈추긴 했지만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는 그치지 않고 있다.

새만금공사 등 대형건설공사로 인해 건설업계의 약진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인 데다 비임금근로자 증가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자리의 양적 확대는 물론 질적 성장도 함께 꾀하기 위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7.6%로 전년동월보다 1.5%p 소폭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90만2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2만1천명 정도 늘었다.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이는 새만금공사 등 대형건설공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데다 1년 전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됐다는 점 또한 감안할 경우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우선,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보다 2만6천명(21.4%) 정도 증가한 14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와 광공업의 경우 1년 전보다 각각 5천명(0.8%) 소폭 증가, 1만명 감소(-7.3%)한 63만1천명, 12만4천명으로 파악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모두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7천명 증가한 29만3천명으로, 이는 무급가족종사자가 9.2%(5천명)나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임금근로자(60만9천명)의 경우 임시근로자(-5.4%)를 제외하고는 상용근로자(3.8%)와 일용근로자(14.2%) 모두 늘면서 전년동월보다 1만4천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증가한 것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아파트 분양이나 새만금공사 등 건설업의 사정이 나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 하지만 일용근로자가 대폭 확대된 데다 건설업계의 약진 또한 일시적인 만큼 안정적인 일자리가 확대됐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없다.

결국, 고용시장 여건이 사실상 1년 전보다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무급가족종사자, 일용근로자 증가 등 일자리의 질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안정적인 일자리는 물론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할 정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경영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한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에 기업 경기 개선을 위한 대책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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