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태동기부터 2010년 전환기까지
여성취업지원-교육현장 활동 등 담아

반세기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를 정리한 ‘전북여성과 동행 50년:전북여성회관에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까지’가 발간됐다.

지난 1968년 전북도여성회관으로 문을 열어 2005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로 변화한 센터는 지난 2018년 현재까지 5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그동안 센터는 전북여성의 교육과 취업 등을 통해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지역여성 네트워크 확대, 양성평등 인식 확산 등에 앞장서 왔다.

또 여성 사회교육과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 취업을 지원해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부문 종합대상, 올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북여성계 발전을 견인했다.

이번 책자 발간은 50년 동안 센터가 걸어왔던 길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했다.

책자는 1960년대 센터 태동기부터 안착기, 도약기, 변화기 그리고 2010년 전환기까지 여성취업지원을 위한 교육현장과 협의체 활동들, 사업추진 상황 등 세세한 발자취를 담아내고 있다.

또 센터를 이끈 역대 관장과 수상 현황도 챙기고 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지난 1968년 전북여성회관이란 이름으로 시작됐다.

전주시 고사동에서 첫 걸음을 시작한 센터는 여성사회교육기관으로 임무를 시작했고, 이후 두 번의 청사신축 이전이라는 외형적 변화도 겪었다.

또 사회적 변화나 시대 흐름에 맞춰 2002년 재단법인 전북여상발전연구원에 수탁 운영되는 과도기도 거쳤으나 2005년 재단법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로 전환됐다.

2009년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지정받았고, 2011년엔 전북도로부터 여성일자리센터를 수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책자는 센터의 이런 역사를 자세한 글과 사진으로 그 변천사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역대 관장들과 센터장이 함께 해 재직 시절의 소중한 경험을 수록하기도 했다.

이번 책자의 발간은 단순히 센터의 50년 역사를 기록한 것 이외에 전북 여성들의 삶과 함께 했던 의미가 담겨 있다.

여성들의 경험과 삶의 애환도 시대적 상황도 함께 복원하고 재조명한 의미깊은 작업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사의 기록은 순탄하지는 않았다.

전북여성회관이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거치면서 이전 공식적으로 생성된 자료들이 모두 전북도청으로 이관돼 폐기되면서 관련자료를 찾기 어려웠다.

제한적이고 파편화된 자료들을 수집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요했다.

다행스럽게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와 언론 보도 내용, 관련 인사들의 오래된 기억들을 소환할 수 있어 50년 역사를 기록해 나갈 수 있었다.

나정자 관장은 귀한 사진과 발행책자, 자료 등을 내주면서 금암동 시대를 기록할 수 있었고, 김형남 관장, 박영자 센터장, 심정연 센터장은 재직 시절 경험담을 나눠줬다.

전북도청 오영순 국장, 김순자 국장, 심정연 국장은 청사신축과정의 어려움과 에피소드를 전해줬고, 오랫동안 강사로 활동했던 김혜미자 침선장 역시 귀한 자료를 보탰다.

책은 센터의 시대적 변화와 발전, 여성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 커뮤니티(동아리 이모저모), 동행 50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성장과 과제 그리고 부록 등의 순으로 집필됐다.

이윤애 센터장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태동한 지 50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

되돌아보는 센터 50년의 역사는 현재의 디딤돌이 되고, 미래 50년의 발전방향을 이끌어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지나온 역사를 주춧돌 삼아 앞으로 센터는 전북여성 미래를 선도하고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전북을 실현하는 허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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