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금융기관 여신 794억
주담대규제-가계대출축소
비은행 中企대출 1,228억
확대···어음부도율 0.29%

위축된 경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극심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권의 문턱을 넘는 중소기업들이 줄지 않고 있다.

1금융권의 찾는 중소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한 데다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소기업 역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금융권의 증가세는 인상시기를 맞아 자칫 기업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기업경기 활성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9년 1월 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은 794억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증가규모는 전달(1천808억원)보다 축소됐다.

이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가계부채에 대한 강도 높은 관리에 따라 가계대출이 크게 축소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기업대출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축소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기관별로 보면 우선, 예금은행 여신(-238억원)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445억원→-741억원)이 감소로 전환됐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중소기업이 특히, 눈에 띄게 늘면서 기업대출(-757억원→1천178억원)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달(-1천434억원)보다 감소폭이 좁아졌다.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학교법인 등 공공·기타대출의 감소폭이 축소된 것 역시 원인으로 작용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여신(1천32억원)은 가계대출(1천529억원→-277억원)이 대폭 축소되면서 전달(1천529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1천461억원→1천362억원)도 소폭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대출(1천226억원→1천228억원)은 증가규모가 확대되며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도내 어음부도율은 0.29%로, 전국 평균(0.07%)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지방평균보다도 0.06%p 높은 수준이다.

또한, 예금은행의 대출금 연체율은 전달보다 0.05%p 상승한 가운데 기업대출금 연체율(0.59%)이 가계대출금 연체율보다 0.27%p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도내 기업들의 자금·경영난이 심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여전히 금융권의 문턱을 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금융권을 의지하는 기업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문제는 침체된 경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은 가운데 금리 인상시기를 맞닥뜨린 만큼 기업 부담이 가중, 기업대출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에 기업대출의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집중적으로 실시,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경기 활성화 정책과 다양한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아울러, 금융기관 수신은 예금은행이 증가로 전환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증가규모(-299억원→7천528억원)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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