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부서 귀농활력계 신설

도시지역 일자리에 대한 불안정과 정년 보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군산시 청년층 귀농귀촌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에 따르면 과거 직장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며 농촌으로 이주해오는 장년층 세대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40대 이하 청년층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군산시는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위해 상담에서 정착까지 원스톱 귀농귀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에 귀농귀촌 전담부서인 귀농활력계를 신설했다.

또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도시민 농촌유치지원 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올해 군산시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증가하고 있는 귀농귀촌 상담을 위한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맞춤형 귀농상담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적극적인 도시민 유치를 위해 서울, 수도권 등 대도시 예비 귀농인을 직접 찾아가는 도시민 상담홍보전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예비 귀농인을 위한 2박3일 농촌체험과 귀농귀촌체험학교 운영으로 군산시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농촌에 들어온 귀농귀촌인들이 안정적인 정착을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농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귀농정착 실패원인으로는 준비부족(4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금부족(13%)과 소득원 확보실패(11%), 주민과의 불화(9%)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에 시는 이러한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농촌생활 실용교육, 동아리 활동비 및 재능기부 활동비 지원, 선배 귀농인 맨토 컨설팅 지원 등으로 텃새 없는 귀농귀촌 정착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읍면동별 귀농귀촌 순회 간담회와 마을이장 귀농귀촌 이해교육, 마을 환영회 등 귀농귀촌 교감 프로그램 지원으로 기존 주민과 귀농귀촌인과의 갈등관계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농촌에 이주해 와서 정착하기까지 귀농귀촌 초기 대부분 예비귀농인의 고민거리인 주택문제 해결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어 귀농귀촌 실행 정착 단계에서는 귀농인들이 연 2% 저리 융자금으로 농지구입 및 농업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귀농인 농업 창업 및 주택구입 자금 지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주택 및 농지 임차 시 임차료의 50%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귀농인이 조기에 농업기반 마련을 할 수 있도록 저온저장고와 소형농기계, 비가림하우스 지원사업 신청 시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김병래 소장은 “앞으로 귀농귀촌인이 농업 농촌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주체가 될 것”이라며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속 가능한 농업경영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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