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김성현군 이름 올려
7년전 돼지저금통 첫 기부
2014년부터 정기기부 가입
"위생용품 지원에 쓰이길"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동수)는 20일 전북지역 최연소 나눔리더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최연소 나눔리더의 주인공은 전주시에 사는 김성현군(13)으로 사랑의열매와 김군의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2년 12월 한 소년이 한손은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다른 한손에는 그동안 열심히 모아온 소중한 돼지저금통을 들고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와 인생 첫 번째 나눔을 경험했다.

이후에도 김군은 매번 저금통이 무거워질 때면 공동모금회를 찾아 소중한 마음을 전달했고 2014년부터는 정기 기부에도 가입을 해 매월 일정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눠왔다.

이번에는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받은 용돈을 모아 1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나누게 됐다.

김군은 전달식에서 “우연히 보게 된 외국영화에서 돈이 없어 여성용 위생용품을 빨아서 재사용하는 여자아이를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며 “이 성금이 어렵게 생활하는 친구들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였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동의 전북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우연히 본 영화의 한 장면을 기억해 나눔으로 이어가는 김군을 보고 어른으로써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며 “김군이 준 소중한 성금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17년 새롭게 론칭한 기부 참여 프로그램인 '나눔 리더'는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개인기부자 모임이다.

개인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년 동안 100만원 이상을 일시 또는 약정 기부할 경우 나눔 리더에 가입할 수 있다.

조성된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해 전액 사용된다.

‘나눔 리더’에 가입하면 ▲ 인증패 수여 ▲ 기부금 사용보고 ▲ 모금회 행사 초청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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