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여행성수기 문화행사-공연프로그램 다채
경기전 수복청 국악한마당-수문장 교대식 볼거리
'왕과의산책' 문화해설 야간프로 체류여행객 공략
태조어진봉안행렬-조선왕조실록포쇄 등 재현행사

▲경기전내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 확대

전주 한옥마을은 한해 평균 1천만 명 이상이 찾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국가대표 관광지다.

전주시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재를 활용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집중 육성해 왔다.

올해는 특히 조선시대 왕권을 상징하는 경기전에 전주색을 담은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이 보강되어 그 어느 여행지보다 풍성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4월과 10월 사이에 여행성수기에 경기전 내 각종 문화 행사와 공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전주시는 오는 4월부터 경기전 부속건물인 수복청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국악공연으로 소리의 향연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경기전에서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라는 사철가 한대목이 수복청 담을 타고 넘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봄을 알린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총 56회 3천여명의 관광객이 즐긴 경기전 수복청 국악 한마당은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혹서기를 제외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5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수문장교대식과 수복청 공연, 왕과의 산책, 경기전 이야기술사 등 국가대표 여행지인 전주한옥마을의 상설프로그램을 확대, 시민과 여행객이 품격 높은 전주의 전통문화를 만끽 할 수 있도록 만들기로 했다.

조선시대 왕궁을 지키던 수문장의 교대의식을 새롭게 구성해 한옥마을 대표적인 볼거리가 된 경기전 수문장 교대식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펼쳐져 여행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왕으로 분장한 배우들의 맛깔 나는 문화해설과 달빛 아래서 차 한잔의 여유를 선물하는 ‘왕과의 산책’도 5월부터 9월까지 계획돼 있어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주간 여행객이 야간까지 머물러 전주에 체류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상설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난해 전주 문화재야행에서 호평을 받은 이야기술사들의 공연은 올해부터 경기전에서 만날만한 이야기꾼 캐릭터 9명을 통해 ‘경기전 사람들’라는 명칭으로 상설화돼 전주의 역사와 조선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전해줄 예정이며 5월부터 9월까지 평일 주간 여행객을 만난다.
 

▲전주 문화재 야행 8夜 주제 운영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문화재청 공모에 선정된 전주 문화재 야행의 콘텐츠도 강화키로 했다.

올해 전주 문화재야행은 봄(5월 25~26일)과 가을(9월 21~22일) 두 차례 운영될 예정으로, ‘8夜(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식, 야숙, 야시)’를 주제로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들어 문화재는 단순한 보존과 전승을 뛰어 넘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활용을 주목하는 추세인 만큼, 시는 여행객이 문화재를 온몸으로 즐기고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전주의 밤을 환히 밝히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시는 1688년(숙종 14년)에 서울 영희전의 태조어진을 새로 모사하기 위해 경기전의 태조어진을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전주 경기전으로 모셔오는 과정을 고증을 통해 재현하는 태조어진 봉안행렬(9월 28일)과 전주사고에 모셔진 조선왕조실록을 습기와 충해로부터 보존하기 위해 바람에 말리는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5월 4일) 등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문화콘텐츠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박화성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 한옥마을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라며 “경기전 유료 입장객들에게 다양하고 품격있는 콘텐츠를 제공하여 전주 문화를 경험하고 돌아가 더 많은 사람들과 재방문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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