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식 용어 정비 공모전 추진
행정용어-문화개선제도 중점

전북도교육청이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맞아 도내 교육현장과 행정분야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현장과 행정분야에서 남용되고 있는 제국주의 일제식 용어를 정비하고, 일제에 의해 폐기되거나 오염된 아름다운 우리말을 복원키 위해 공모전을 추진한다.

공모 분야는 일제 강점기 도입된 일본식 교육과 행정 용어, 일제 강점기 도입된 일본식 조직 문화 개선, 일제 강점기 제국주의적 교육제도 등이다.

이번 공모전은 전북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순화 대상 용어와 개선이 필요한 제도 등을 수정 이유와 함께 내달 30일까지로 도교육청 홈페이지(알림마당→전북교육소식→공모전)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일상용어보다는 행정용어나 학교문화 개선을 위한 제도에 중점을 둬 진행한다.

다만 ‘가라’(가짜), ‘대절’(전세), ‘견본’(본보기), ‘고수부지’(둔치), ‘백묵’(분필) 등과 같이 이미 일반화 돼 알려진 용어는 제외된다.

응모 제외 대상 용어는 신청 접수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5월말 심사를 거쳐 6월 초에 결과를 발표하는데 우수 제안으로 선정되면 소정의 사은품이 주어진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전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와 함께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교가 정비 작업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교의 교가를 수집·분석하는 실태조사를 통해 모두 25개교에서 친일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교가 개선 작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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