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도내 범죄 1,670건 발생
폭력 339건-지능 233건등 달해
체류인구수 20%↑ 4만9,840명
경찰, 우발 범죄등 예방 강화

전북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범죄’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인 범죄자는 3만4832명, 범죄 유형별로는 강도(25.7%), 살인(19.8%), 교통(14.9%), 폭력(3.9%)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의 경우 최근 3년간(2016~18년) 적발된 외국인 범죄는 1670건으로 이는 하루에 1건 이상 발생하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폭력 339건, 지능 233건, 절도 155건, 강력 51건, 기타 892건 순이다.

올해도 지난 1월에만 39건의 외국인 범죄가 적발됐다.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전북지역 체류 외국인 주민 수는 4만9840명으로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3만9777명, 2015년 4만4184명, 2016년 4만5836명, 2017년 4만9840명으로 3년 만에 20% 이상 증가했다.

실제 지난달 27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61.중국 국적)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6월27일 오전 6시께 군산시의 한 인력사무소 앞에서 동료 B씨(57)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범행 후 도주한 A씨는 사건 발생 30여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조사결과 A씨는 “왜 열심히 일하지 않느냐”면서 B씨와 다퉜고, 그 과정에서 B씨가 우산으로 때리자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날에도 같은 이유로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같은 중국 국적 외국인으로, 인력 사무소에서 함께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었다.

또 지난달 9일 오전 전주 시내 한 술집에서 중국인 C씨가 같은 국적 동료 D씨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흉포화 되는 외국인 범죄에 도민들은 불안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전주 서부신시가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정모(51)씨는 “근처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고 이들이 늦은 밤 시간에 술을 마시고 다투는 광경을 본 적이 많다.

딸도 대학생인데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으면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외국인들이라고 특별히 범죄를 많이 저지르지는 않지만 내국인 보다 약간 꺼림직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범죄와 관련해 경찰은 전북지역 거주 중인 외국인을 상대로 지속적인 교육과 범죄예방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전주완산경찰서 서부지구대 관계자는 “관할 지구내에 주점들이 속한 상업지역이 있어서 외국인들도 많이 출입하고 이들의 사소한 다툼 등으로 인해 출동한 적도 있다”며 “외국인 폭력 범죄는 우발적인 경우도 많은 만큼 지속적인 예방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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