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과 꽃 피는 시기는 평년 대비 1일∼5일 빠를 것으로 예상돼 저온 피해 예방과 결실 확보를 위한 작업에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1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사과 꽃 피는 시기가 빨라지면 봄철 서리로 저온 피해 우려가 높고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줄어 결실을 맺기 위한 기간도 짧아져 갑작스런 고온으로 결실률도 낮아지게 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기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사과 ‘후지’ 품종의 꽃피는 시기는 문경·안동은 4월 17∼18일, 의성·군위·원주 4월 18∼20일, 충주·거창 4월 22∼23일, 영주·청송 4월 26∼28일, 봉화·제천·평창·장수는 4월 30일 이후로 예측됐다.

 꽃 피는 시기는 같은 지역이라도 사과원의 위치를 기준으로 해발고도 보다 100m 높으면 2일 가량 늦고 낮으면 2일 가량 빠르다.

같은 해발이라도 햇빛이 잘 드는 남향 경사면은 빠르고 해발이 낮아도 밤에 찬 공기가 머무르기 쉬운 분지 지형에서는 늦어진다.

꽃 피는 시기는 3월 하순 이후의 기상에 따라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으므로 사과나무의 꽃눈이 자라는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충분한 결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늦서리 피해 상습지에서는 기상예보를 듣고 서리 피해 예방을 위한 미세살수 장치, 방상팬 등을 가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안정적 결실확보를 위한 인공수분 준비와 방화곤충 방사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교선 사과연구소장은 “농가는 기상 예보와 꽃눈 발달 상태에 따라 저온 피해 예방과 결실량 확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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