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최근 잇따른 전북 내각 인사의 줄줄이 낙마를 본보는 이렇게 서술했다.

바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후보 대변인 및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여권 고위직의 전북 출신 인사 3인의 사퇴와 낙마로 향후 전북 현안 추진에 상당한 난관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북은 새만금공항, 새만금사업 등 국토부 관련 현안이 많다는 점에서 최정호 장관 후보자의 자신 사퇴는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또 권력 핵심부인 청와대 내 전북 출신 명맥을 이어갔던 김의겸 대변인의 사퇴로 전북과 청와대간 핵심 통로도 사라지게 됐다.

도내 인사들의 연이은 낙마로 전북이 우울한 4월을 맞게 됐다.

조동호 과학기술 후보자의 경우 문재인 정부 들어 생긴 첫 지명 철회사례라고 한다.

그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본 것이다.

국회의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조 후보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아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던 것이다.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다.

조 후보의 다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 지명을 철회하게 됐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최정호 국토부장관은 후보직을 자진사퇴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주택자 논란과 딸 부부에게 증여한 아파트, 그리고 월세 계약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이끌어가야 하는 국토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대해 최 후보 스스로 사퇴를 통해 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고가건물 매입과 거액 대출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역시 사퇴하며 청와대 내 핵심 라인도 사라졌다.

김 전 대변인은 내년 총선에서 군산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인사로, 더불어민주당 전북 총선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여부를 차지하고라도 당장 정부 내각과 청와대 라인에 전북 현안을 챙길 인사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애로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대책들이 논의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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