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간담회서 입장 밝혀
민간기업 제약 선도 난감
도 로드맵 살펴 협력 약속
본사 이전 매각 선행되야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3 금융중심지 지정과 금융타운 육성과 관련해 전북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 전북은행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임용택 행장은 전북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 추진 전략 등을 설명하며 전북의 현안 중 하나인 제3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전북은행의 입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전북은행이 ‘주식회사’라는 점을 강조, 민간기업으로 여러 제약이 있는 만큼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동력을 처음부터 앞장서서 만들 수는 없다는 점 또한 명확히 했다.

임 행장은 “금융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전북도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알아야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며 “이에 전북도가 로드맵을 내놓으면 그 안에서 전북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제 역할을 하고 힘을 보태겠다. 협력을 위한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행 본사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해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유리한 환경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본사 이전의 출발은 건물 매각이다’는 말로 운을 뗐다.

임 행장은 “검토하고 있지만 현 건물을 그대로 두고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데 매입자 물색이나 매각 대금 산출 등 매각 역시 쉽지가 않다”며 “이전에 따른 전제조건이 많은 만큼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한 발 뒤로 물러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전북은행이 올해 50주년을 맞기까지 도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이에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은행이 갖고 있는 공공성을 이어나가고 전북을 대표하는 100년 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외국인대출 등 리치마켓을 공략하겠다는 향후 추진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서민금융 중심의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며 내실성장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3연임 성공에 대해 임용택 은행장은 “다시 전북은행장을 맡게 됨으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로 소감을 전하며 “올해는 전북은행이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써 기념비적인 동시에 하나의 변곡점이 되는 해이다. 앞으로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 노력할 테니 도민들도 전북은행을 더욱 아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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