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글자만으로도 희망과 설렘을 전하는 “봄”.

봄의 한 가운데서 희망과 설렘을 고스란히 전해준 향연이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전북 김제시는 ‘모악산, 상생·평화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지난 5일부터 3일간 모악산(금산사) 일원을 희망의 메시지로 물들였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 거리는 물론 초·중·고교생이 참여하는 백일장 ·사생대회부터 명산 모악산 마실길 걷기 및 등반대회까지 김제시가 마련한 다채로운 행사와 온몸으로 스며드는 봄의 향기는 축제장은 찾은 관광객들 미소에 그대로 담겨있었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모악 역사·문화 탐방은 지역 문화를 알리는데 더할 나위 없었다.

김제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브랜드 전파에도 온 힘을 다했다.

김제시 읍면동의 농 특산품 판매관, 귀농·귀촌 홍보관, 생활 공예체험관 등의 부스를 통한 지역의 농 특산품 홍보·판매로 성과를 거두는가 하면 소득 창출까지 이어져 다시 한번 지정목표 ‘경제도약’을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백미는 세 편의 뮤지컬이다.

한류와 문화교류의 중요성 그 어느 때보다 브랜드 이미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고 판단한 박준배 시정은 김제만의 창작 뮤지컬 카드를 꺼내 들고 모험을 걸었다.

그 모험은 일단 뜨거운 박수갈채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여본주 교주의 항일운동 일대기를 그린 ‘본주’ 뮤지컬 등 세 편의 공연은 김제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했다는 평을 받았고 지역민의 자긍심마저 고취시켰다.

700여 명이 참가한 모악산 마실길 걷기 및 등반대회는 모악산의 정기가 참가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며 봄이란 희망을 전해준 시간이었다.

김제시는 지역의 각종 현안, 행정 홍보도 잊지 않았다.

지역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KTX 김제역 정차를 추진을 관광객들에게 전달하며 소중한 서명 하나하나를 고스란히 모아 담았다.

또한, 시행 후 한참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낯설기만 한 도로명 주소 홍보를 위해 체험형 부스를 마련, 도로명 주소의 원리와 주소 표기법을 쉽게 이해하도록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로명 주소로 엽서 보내기’를 통해 아직 집 주소를 지번 주소로 알고 있던 관람객에게 도로명 주소를 안내하여 엽서 주소를 쓰도록 독려했다.

축제가 끝난 후 관람객이 작성한 엽서는 일괄 배송되며 엽서를 전달받게 되는 관광객들은 어쩌면 엽서가 아닌 모악산 축제가 만들어 낸 가득한 향기를 손에 쥐게 될 것이다.

시민 화합의 장을 만들고, 새로운 지역 축제 브랜드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박준배 김제시장은 “이번 김제 모악산 축제는 지역 문화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내년에는 축제 도시 위상에 걸맞게 김제 모악산 축제만의 스토리와 정체성을 담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더 나은 축제로 만나 뵙겠다.

해마다 봄이 오면 호남 4경 중 모악춘경 김제 모악산을 잊지 말고 찾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제=류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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