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어촌계-새만금도민회 회견
"갯벌-연안 생태계 복원 이뤄야"
복원전제 재생에너지 계획 요구

부안군어촌계협의회와 새만금도민회의는 9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전면 해수유통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새만금 사업으로 어종과 어획량이 줄어 전북의 어업이 고사위기에 놓인 심각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새만금 해수유통으로 생태계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북의 수산업이 약해진 것은 새만금 간척사업 때문으로, 갯벌과 연안은 물고기와 조개류의 서식처인데 이곳을 메우고 가둬 어업이 망가졌다고 비난했다.

단체는 “지난해 새만금에 대규모 재생에너지단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정부가 지난 1월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를 만든 것은 잘한 일이지만, 정부 주도로만 사업을 진행해 지금부터라도 주민의 의견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규모 해수유통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든 정부의 계획을 비판하며 “만일 대규모 해수유통을 위해 갑문과 교량을 추가할 경우, 새만금호 내부 물 흐름과 지형은 바뀌고 갯벌은 복원 되기 때문에 대규모 해수유통과 바다 복원을 전제로 한 재생에너지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더 잘 살게 해주겠다는 정부의 말에 속아서 어민들도 새만금간척사업을 찬성하고 장밋빛 환상을 주는 지도자를 뽑았다”며 “이제는 새만금을 다시 바다로 돌리겠다는 지도자를 뽑을 것이고 수산업을 황폐화 시킨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며 강도를 높였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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