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삼모작으로 조생종 벼 대신 재배 기간이 짧고 소득이 많은 참깨나 들깨 심기가 제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최근 비닐하우스 농가의 작물 재배 경향을 보면 ‘시금치-봄감자-조생벼’의 삼모작 재배가 일반적인 추세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남부지역에서 비닐하우스 삼모작으로 참깨와 들깨를 심은 결과 ‘시금치-봄감자-들깨’는 23.7%, ‘시금치-봄감자-참깨’는 33.3% 더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설하우스 재배 면적을 보면 5만5천217ha(2017년)로 경남이 1만1천760ha를 심어 가장 많고 영호남이 42%를 차지했다.

참깨나 들깨는 조생종 벼보다 재배 기간이 20~30일 짧아 이어짓기에 좋다.

이식 재배로 7월 상순에 심으면 참깨는 9월 하순, 들깨는 10월 상순에 수확, 가을작물 파종 전까지 시간도 벌 수 있다.

참깨와 들깨는 논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물 관리와 기계 수확에도 유리하며 토양 관리도 쉽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 고종민 과장은 “비닐하우스에 벼 대신 참깨, 들깨를 심으면 생육 기간이 짧아 작기 연결에 여유가 있어 농사짓기가 수월하다. 더욱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쌀 생산 조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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