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하는 은빛달이여' 등
23일 한국소리문화전당 공연

드라마틱 테너 전주배의 독창회가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된다.

호남오페라단의 초청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 1부는 벨리니의 ‘방랑하는 은빛달이여’, ‘그래도 기쁘게 해주오’를 비롯해 비제의 ‘세레나데’,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들고’ 등을 들려준다.

2부는 전주배가 유럽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당시 유럽관객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푸치니 오페라 ‘마농 레스코’의 수록곡을 들려준다.

예순의 연륜과 숨김없는 열정으로 매혹적인 여성 ‘Manon’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 젊은 기사 ‘Des Grieux’ 역을 노래할 예정이며, 도자기처럼 섬세함과 피처럼 붉은 정열로 작품 속 인물의 내면을 과거 전성기 못지 않게 충실하게 쏟아 낼 예정이다.

대학 졸업 후 이탈리아로 유학을 간 테너 전주배는 세계적인 명문 이탈리아 G.Verdi 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했고, 프랑코 코렐리, 지노베끼 등 전설적인 테너들에게 벨칸토 창법을 사사했다.

Mariodelmonaco, G.puccini, B.Mecenante, A.Catalani, G.Stefano 등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추천으로 오스트리아 KlagenFurt 국립극장의 전속 가수로 활약했다.

특히 동양인에게서는 나오기 힘든 드라마틱 스핀토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유럽전역의 오페라 극장의 주역가수로 활동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모든 공연계획을 취소하게 되고 결국 유럽생활을 접고 귀국한다.

이번 공연은 귀국 후 국내에서 후진양성에 힘써오던 중 호남오페라 조장남 단장의 초청에 의해 독창회를 갖게 됐다.

이번 독창회 반주에는 학창시절부터 오랫동안 음악적 동반자로 유럽 각국에서 최고의 오페라 음악과 성악코치 등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김도석 교수가 참여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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