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벽문화관 25일-26일
'소리꽃 만개하는···' 공연
명창 김일구-해금 이동훈
국악관현악단 무대등 선봬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은 기획초청공연 ‘소리꽃 만개하는, 봄의 소리제전’을 마련했다.

오는 25일과 26일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판소리 고장 전주답게 우리 소리 우리 음악의 명맥을 잇고 있는 예술인과 단체를 초청해 전통예술계 활력을 넣은 무대다.

출연진은 이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공연기획자와 전문가 추천과 자문을 통해 선정됐다.

또 신진과 중견, 원로 예술인의 고른 분포로 편성됐고, 판소리를 비롯한 기악산조, 관현악, 협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첫 날 공연은 국악계 명인 김일구, 김영자 명창의 무대와 해금 연주 달인인 이동훈 교수,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꾸민다.

우선 김일구, 김영자 명창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춘향가의 백미인 ‘어사상봉 대목’으로 합을 맞춘다.

특히 특유의 발림과 너름새로 관객들의 흥을 돋아 추임새가 객석을 가득 메울 것으로 기대되는 무대다.

이어지는 무대는 이동훈 전북대 교수가 나선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이면서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 교수는 2012년 ‘이동훈의 해금산조’ 음반을 발매하면서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해금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연주는 악기 두 줄 사이에 활을 넣어 연주하는 찰현악기로 음역대가 넓으며 지영희 명인의 계보를 잇는 3세대 제자로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맡는다.

공명은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 그룹으로 한국음악을 현재적으로 재해석한 선구자라 불릴 만하다.

국악 전공자 네 명이 의기투합하여 국악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소리를 창출해내는 한편, 우리 음악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힘쓰는 그룹이다.

이날 선보일 곡은 직접 작곡한 ‘통해야, 놀자, 해바라기, 파도의 기억, 위드씨’ 이상 다섯 곡이다.

둘째 날은 국악관현악단이 무대를 빼곡히 채운다.

지휘는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나라국악관현악단 대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 우석대학교 국악과 교수를 맡고 있는 심인택 교수이다.

심 교수는 이경섭 작곡가의 곡 ‘멋으로 사는 세상’을 시작으로 가야금 협연, 피리협연, 판소리합창 협연 지휘를 맡는다.

가야금 협연곡은 황호준 작곡가의 ‘아나톨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이다.

협연자는 박달님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가야금 부수석이 25현 가야금의 화려한 연주기법과 다양한 리듬변화를 통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출 태평소 협연곡, ‘호적풍류’는 피리명인 최경만이 구성한 곡으로 능게가락으로 구성된 경기제의 곡이며, 연주는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진 선생이다.

마지막 협연자는 전주판소리합창단으로 백성기 곡, 안평옥 작시인 ‘바람아 완산칠봉 바람아’로 그 대미를 장식한다.

양일 공연의 진행을 맡는 사회자는 소리꾼으로 명성이 자자한 방수미 씨가 맡는다.

방 씨는 KBS 서울국악대경연대회 판소리부문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의 상’, 천년전주 천인갈채상,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 대회 대통령상,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을 수상했으며, 국악방송 온고을 방사디야 진행, 전주판소리합창단 단장,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지도단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콘텐츠사업팀(280-7046)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