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 이후 마약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가고 있다.

일반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마약 투약 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있어 과연 전북은 이런 일렬의 사건으로부터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유명인의 마약 투약 사건보다 심각한 문제는 SNS 등을 통한 유통망 발달로 평범한 일반인까지 무차별적으로 마약 유통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8년간 도내에서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총 98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평균 150여 명씩 꾸준히 마약류 사범이 발생하며 근절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단순히 통계로 보이는 증가 추세보다 일반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마약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유통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마약류 광고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대검이 발간한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2017년 국내에서 마약류 판매 광고를 하다 적발된 사범은 총 55명.

이들의 광고 수단은 유튜브, 채팅앱, 인터넷 카페, 검색광고, 딥웹(숨겨진 인터넷 사이트), 트위터 등 매체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마약류 광고행위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은밀한 용어로 유통을 하면 수사기관의 추적도 쉽지 않다.

인터넷에서 필로폰 제조방법을 습득한 뒤 집이나 작업에 제조시설을 갖춰놓고 필로폰을 만드는가 하면 일부 해외 국가에서 대마류가 합법화하면서 국제우편 등을 통해 밀반입을 시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밀반입 대상 마약류로는 대마오일, 대마쿠키, 대마카트리지, 대마 초콜릿 등 대마류부터 양귀비 종자, 대마종자 등 마약류 제조가 가능한 종자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유명인들의 마약 사범으로 사회의 경각심이 커지게 된 점을 기회로 일상 속에 침투해 온 마약을 근절하기 위해 다시금 '마약과의 전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는 주장은 검거 인원을 보면 이미 설득력이 없는 상황이라는 게 경찰들의 주장이다.

국내 유통되는 마약의 90%가 치명적 화학물질로 만든 필로폰임을 고려하면 마약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제는 강력 대응을 벌여야할 상황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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