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유치 1심 재판뜻강해
의총서 1심 지켜보자 동의
내달초 윤리위연뒤 재의총

사퇴위기에 몰렸던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에 대한 거취문제가 내달 열리는 윤리위원회로 공이 넘어갔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송 의장이 자진 사퇴 의지가 없는 만큼, 윤리위원회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19일 오후 송 의장의 사퇴를 권고하기 위한 비공개 의원총회를 가졌으나,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이번 의원 총회에서는 36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33명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 날 다수 의원들이 "1심 판결이라도 보고 의장의 거취를 논의하는 게 맞다" 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5일 도의회 민주당 부의장단과 원내대표 등은 송 의장을 면담해 "상임위원회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의장직을 내려놓고 명예회복을 위한 법리 다툼을 벌이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송 의장이 '뇌물 받은 적이 없는 만큼 의장직을 유지한 채 1심 재판을 받겠다'며 자진 사퇴 의지가 없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에따라 이 날 열린 의총 참석 의원들은 가운데 일부가 "자진 사퇴를 요구하자"고 제의했지만, 대다수가 "기소만 되고 재판조차 진행되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 ,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 는 의견에 동의했다.

도의회는 오는 24일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윤리 행동강령자문위원회에 이어 내달 초  윤리특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리특위가 끝나고 난 다음에 의원총회를 열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논의를 하기로 했다.

송 의장은 의원총회 후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해 명예를 회복하겠다" 면서 "이 같은 결정에 중지를 모아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하다" 고 언급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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