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종합경기장을 지역 상권 함몰시키는 쇼핑몰 대신 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과 호텔 그리고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전주시와 전북 도청간의 합의를 마친 것으로 보도되었다.

전주시는 2005년, 이 땅에 경기장을 허물고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영화관,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짓기로 했었다.

그러나 김승수시장 들어와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해 2005년 계획했던 것을 유보하고 시민들의 쉼터공간인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에 먼저 환영하는 바이다.

필자는 원래 이곳에 전주 시청사를 옮겨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차장 확보가 가능하며, 시청 각 부서를 한 건물에 집결시키자고 주장해 왔었다.

전주 시청사는 현재 8층 규모로 1983년도에 준공되어 36년이 지나 점점 노후화 되어가고 있는 상태이다.

시청 업무차 방문할 때마다 주차하기 힘들고 협의 부서도 이곳 저곳에 분산되어 있어 찾기도 힘든 곳이 되었다.

옛부터 전주공설운동장, 옛 전주성, 원조 전주성으로 불리기도 하였던 전주 덕진종합경기장은 전주시의 스포츠 경기장 종합단지였다.

그 규모는 전체부지가 12만924m²(36,578평)과 건축면적 1만7464m², 육상경기장 400m 8트랙과 축구장 3만2966m² 그리고 야구장 1만9229m²이며, 이 시설물들은 1963년도에 제44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전북도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것이다.

이러한 전북도민 성금으로 지어진 이곳에 서민경제 파탄 내는 대기업만 혜택을 주는 쇼핑몰이나 호텔 그리고 교통 혼잡 유발하는 컨벤션센터 건립보다는 전주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이용하기 좋은 공공성 있는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지금 전주시는 롯데시장터라고 불리어도 어디다 대고 하소연도 못할 지경이 되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송천동만 해도 롯데 대형마트가 세 개나 있다.

그들은 진공청소기 마냥 서민들 호주머니에 빨대를 넣어 쌈짓돈 빨아먹고 있으며 지역상권 다 무너뜨리고 있는 공룡업체가 되었다.

앞으로 종합경기장에 서신동 롯데 백화점 버금가는 롯데 쇼핑센터를 또 짓는다면 그야말로 롯데그룹 회사가 판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전주시청 자리가 되어야 할 종합경기장이 전주시와 도청 간 합의에 따라 지역경제 파탄 최소화시키기 위한 대안으로써 대형 쇼핑몰보다 국제회의장 같은 컨벤션센터 건립이나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시민들 휴식공간을 조성하여 도시의 생태를 보존하고 여름철 열섬현상을 억제하는 녹지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덕진종합경기장의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시민들 여가활동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하여 미술관이나 시내버스 환승센터 그리고 적정규모의 시민운동시설을 배치함으로 전주시민의 자긍심과 역사성 전통성을 살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신세대건축 추원호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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