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장서 40만 상자 생산
도내 5만상 유통··· 소비급증
출시한달 재발주율 높아 안착
일자리창출-경기활성화 도움

23일 완주군 봉동읍 하이트 진로 공장에서 신제품 테라 맥주가 출시 한달만에 소비자 입맛을 사로 잡으면서 인기가 상승하자 인력을 총동원해 생산라인을 풀가동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23일 완주군 봉동읍 하이트 진로 공장에서 신제품 테라 맥주가 출시 한달만에 소비자 입맛을 사로 잡으면서 인기가 상승하자 인력을 총동원해 생산라인을 풀가동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6년 만에 야심 차게 내놓은 청정맥주 ‘테라(TERRA)’가 주류시장에 돌풍을 몰고 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시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아직 섣부르게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일단은 소비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으며 맥주시장 탈환에 가속도가 붙은 만큼 테라 생산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23일 하이트진로와 도내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출시된 테라(TERRA)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지난 1993년 하이트 맥주가 처음 나올 때보다 더 뜨겁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출시 한 달 동안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테라는 약 40만 상자(800만병)로 이 중 도내에서만 약 5만 상자(100만병)가 유통된 것으로 집계, 이는 하이트진로가 당초 세운 목표를 훨씬 웃도는 성과다.

이에 현재 전주공장은 테라 생산 이전에 휴면 중인 병 라인 1개와 마산공장에서 이설된 캔 라인 1개까지 동원해 총 6개 라인을 가동, 2교대 생산체제에 돌입한 상황.

생산 여력은 더 있지만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인력 구조상 풀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출시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데다 통상적으로 주류업계에서 신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판단하는 기간은 3개월인 만큼 아직 이를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시각도 있지만 대체로 ‘이를 감안하고도 판매 속도가 놀라울 만큼 빠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내 주류업계 관계자는 “어느 특정 층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분위기”라며 “출시 효과를 감안해도 이는 폭발적인 데다 무엇보다 재발주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 이는 그만큼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앞으로 맥주시장 내 테라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더욱이 하이트진로 내부에서는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에 만족하면서 무엇보다 도내에서의 테라 인기가 높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여느 신제품보다 하이트진로가 맥주사업에 사활을 걸면서 전주공장을 생산 전진기지로 선택한 만큼 지역 내 반응이 뒷받침돼야하기 때문.

향토기업으로 도민에게 인정을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의 잣대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이다.

이에 전주공장을 비롯해 하이트진로 전주지점과 특판지점은 그 어느 때보다 향토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 그 결과 하이트진로를 향토기업이라고 인식하는 도민이 늘면서 ‘지역상품 애용하기’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더욱이 한국외식업중앙회전북지회가 자발적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자청하면서 이런 분위기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처럼 신제품 테라의 차별화된 맛과 도민의 관심으로 인해 테라 수요가 급증, 이는 특히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160억원 투자해 마산공장 캔 라인을 전주공장으로 이설하고 휴면 라인을 가동하면서 정규직 47명과 협력사 30여 명을 추가 투입, 일자리 창출 및 인근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탠 것이다.

여기에 앞으로 테라의 인기가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 24시간 생산 체제를 갖출 수밖에 없는 만큼 고용유발 효과가 더욱 커짐은 물론 한동안 감소했던 전주공장의 지방세 역시 증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테라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당분간 국내 맥주시장 탈환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향후 해외시장 진출까지 검토하고 있는 만큼 계획대로 수출이 이뤄질 경우 전북수출에도 미약하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장은 “내부에서도 테라에 거는 기대가 큰 가운데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어서 기쁘다.

직원들 역시 향토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그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지역의 인재를 더 많이 채용할 수 있도록 좋은 품질의 테라를 생산, 맥주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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