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총선 전북 3대 관심포인트

평화당, 바른미래 호남인사
수도권개혁세력 연대 전망
정동영-권노갑-박주현 등
非민주 중심 제3지대 예상

<하> 야권발 정계개편, 전북 정치 요동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각 당 추인을 받으면서 중앙 정치권이 급변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의 핵심 키를 잡고 있던 바른미래당은 내홍 속에 가까스로 추인안을 표결처리했다.

이후 정가에는 바른미래당발 정계 재편 가능성이 오히려 더 커지는 분위기라는 시각이 늘고 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은 지난 23일 의원총회에서 추인안을 처리했지만 당내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 간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결국 바른미래당이 갈라지게 되고, 바른미래당발 보수-진보-중도세력 등 3분화의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돌고 있는 것.

지역 정가가 관심을 쏟는 건 정계개편이 내년 전북의 총선 구도에 미치는 영향에 있다.

중앙에서 바른미래당의 분화가 정계개편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그 여파가 전북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선 역시 제3지대 정당의 구축 여부가 핵심 관심사다.

전북은 10개 지역구 국회의원 중 2명만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의 고공 지지율에 따른 당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맞서는 비(非)민주당 현역들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전북과 호남의 중심정당인 민주평화당은 내년 총선거에서 민주당과의 1대1 구도를 예상하고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을 제외한 제 정파들의 결집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

평화당 주요 인사들은 이를 위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내 호남권 그리고 수도권내 개혁세력의 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 유성엽 수석최고위원, 조배숙 전 대표 등은 구 동교동계 핵심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그리고 바른미래당 소속인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과 최근 모임을 가졌다.

아직까진 원론적 언급밖에 나올 수 없는 자리이지만 이번 모임을 통해 제3지대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발 정계개편을 통해 전북 총선거가 ‘민주당 대 야권 현역’ 간 대결 구도로 형성된다면 선거전은 매우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야권과 무소속의 도내 현역 의원 8명은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지역을 샅샅이 훑어왔다.

일각에선 민주당과 평화당 등 ‘호남+개혁’ 정서를 공유하는 세력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시일이 갈수록 불가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경우 쟁쟁한 총선 입지자들이 즐비하다.

20대 총선거에서 낙선한 전직 의원과 후보는 물론 신진인사들도 대거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야권의 경우에는 민주당과 통합-연대 시, 현역 국회의원의 공천 경쟁 문제가 걸려있다.

민주당과 합친다 해도 공천을 보장받지 못하는 만큼, 굳이 민주당과 연대할 이유가 없는 것.

이 때문에 양 측간 통합이나 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환경을 감안하면 내년 전북의 총선거는 크게 민주당 대 제3지대의 양강 대결이 예고된다.

물론 일부 선거구는 무소속 출마자로 인해 3파전 구도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정계개편이 촉발되고 결국 민주당과 제3지대간 큰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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