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우리나라 전통 공예 소재의 우수성이 유럽 서방국가들에 소개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세계 각국의 수공예품들이 한데 모이는 ‘제83회 피렌체 국제 수공예 박람회’에 참가, 전통공예소재의 물성지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개발 실적을 홍보할 계획이다. 피렌체 국제 수공예 박람회는 이달 23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되고 잇으며 세계 50여개국, 800여개 업체, 14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국제적인 행사다. 

다년간 박람회 참가를 통해 전통 수공예품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전통공예의 세계화에 앞장섰던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이번 박람회에서 전통 공예품에 사용되는 전통 소재에 대한 연구결과를 분야별로 홍보, 세계 각국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당은 2017년에도 이 박람회에 참가해 4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전주한지를 소재로 한 무형문화재 수공예품 전시, 한지공예 작가의 액세서리와 장식품, 문구류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총 49품종 2210여점의 상품을 전시 판매 한 바 있다. 

전당은 행사기간 동안 하루에 두 차례씩 다양한 핸드메이드 무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피렌체 현지의 연휴와 맞물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전주관은 북새통을 이뤘다.


박람회 공식 운영 SNS 취재진들과 현지 지역 언론사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았다.

전주관은 특히 기자들의 주요 촬영지대로, 여러 매체들이 전주의 우수 핸드메이드 제품을 특집기사로 다루며 뜨거운 반응을 보낸 기억이 있다. 

2016년도 참가도 기억에 남는다. 전당은 당시 박람회에서 '규방과 사랑방'이라는 테마의 특별부스를 운영했으며, 총 6개 부스로 구성된 특별부스 '규방' 코너에는 전주의 우수 무형문화재와 수공예품, 전주 한지 등 총 30종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했다.

또 과거 실제로 사용했던 한지그릇과 물통 등 원형그대로의 한지 생활용품은 물론 이를 재현한 재현작이 함께 전시돼 전주한지에 대한 해외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사랑방' 코너는 중요무형문화재 선자장 김동식 명장이 피렌체 현지민들과 박람회 참관객들을 위해 직접 합죽선을 제작하는 시연회도 진행,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상호 협력체계를 견고히 하기위해피렌체시 국제교류부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피렌체 유명 공방 5곳을 직접 방문해 민간교류의 교두보도 마련하기도 했다.  

전당은 이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전주가 풍부한 유무형 문화자산을 갖춘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하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전통문화 교류 뿐 아니라 공예품 장인들 간 교류 등 민간차원 문화예술 교류도 활성화해 비즈니스로 가는 발판을 마련할 기회로 삼아왔다. 

올해는 우리의 전통공예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당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공예 소재의 물성지표 및 측정방법 연구개발 사업’을 3년차 수행 중이며, 현재까지 400여개 전통 공예 소재와 60개 우수공예품에 대해 분석을 진행해 왔다.

이번 박람회 참가는 이런 연구결과를 유럽 각 국가에 선보이는 자리로, 전통공예 소재의 보존과 활용가치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홍보로, 우리나라 고유 전통상품이 고품질의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로 이뤄졌음을 반증하는 기회로, 세계 50여 서구 국가에 우리나라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한민국 전통 공예 소재의 우수성과 함께 그 소재의 특성방법에 대한 연구기술과 데이터베이스는 유럽 내 산업소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소재 영역의 확대도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영욱 한국전통문화전당 정책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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