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관 12곳중 전기안전공
국민연금공단 2곳만 참여해
운영 실적 전국 최하위
기관 참여 유도 정책 절실

올해 전국 20개 공공기관들이 혁신도시에서 지역교육과정(오픈캠퍼스)를 운영하지만,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가운데서는 단 두 곳만 참여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혁신도시법에 따른 지역인재 채용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만큼 이전기관들과의 공조와 협치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의 오픈 캠퍼스 운영실적을 공개했다.

오픈 캠퍼스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 대학과 협력, 기관들의 수요에 맞는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여 대학생들은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 과목을 수강하고 현장실습을 통해 취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오픈 캠퍼스 참여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고, 공공기관 취업 준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호응도 크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해 한국전기안전공사만 참여해 '대학생 산학협동과정'을 운영했고, 지역 내 8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3박4일 일정의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와 국민연금공단 등 두 곳이 하반기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제도의 이해와 노후준비설계과정'을 통해 도내 5개 대학 3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은 모두 12곳이나 되지만, 참여는 두 곳 뿐이어서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강원도의 경우 한국관광공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도로교통공단 등 3개 기관이 올해 지역대학들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주전남 역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전KDN 등 4곳이, 울산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자복지공단 등 3곳이 지역교육과정에 참여한다.

특히 대구혁신도시의 경우 오픈캠퍼스를 운영하는 한국감정원이 여름·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인턴십프로그램을 마련, 이수한 학생에게는 한국감정원 입사 지원 시 서류 가점까지 제공된다.

따라서 전북지역 대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이전 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도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더 많은 기관들의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구토정보공사 등도 올해 안에 협약을 체결,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계획안을 구성,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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