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가 종전에 없던 기록들을 세우며 지난 주말인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에 영화제가 세운 기록은 그 여느 때보다 많다.

390회 매진, 누적 관객 수 역대 최고치 경신, 독창성이고, 기획력 있는 다수의 의미 있는 작품들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는 평가다.

지난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이어진 전주국제영화제에 8만59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한다.

이미 온라인 사전 예매 오픈 하루 만에 전년대비 50회 차 증가한 202회 차 상영이 매진되며 20회 프로그램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예고 한 바 있었다.

뚜껑이 까진 영화제는 그 예상이 빚나가지 않았다.

총 697회 상영작 중 390회가 매진되는 역대 최고 매진 기록을 세웠던 것.

일반 상영작은 559회 중 299회, VR 시네마 특별전은 138회 중 91회가 매진됐다.

19회 영화제 기록인 284회 매진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를 비롯, ‘한국단편경쟁’은 전 상영작품이 매진되면서 관람객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스페셜포커스’의 ‘로이 앤더슨: 인간 존재의 전시’도 99%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개막 전부터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아무도 없는 곳’, ‘국도극장’, ‘불숨’은 94%, ‘한국경쟁’은 90%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20주년 특별기획 ‘뉴트로 전주’, ‘국제경쟁’, ‘월드 시네마스케이프’도 80% 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241편에서 275편으로 양적 성장을 이룬 한편, 질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호평 받았다.

영화제 20주년 기념 특별전 ‘뉴트로 전주’는 전주만의 관점으로 과거를 되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특별전 ‘백 년 동안의 한국영화’는 영화사적으로 귀한 가치를 지니는 20세기 작품 12편과 전통적인 영화 형식을 벗어난 독창적인 21세기 작품 14편을 조명하며 새로운 관점의 한국영화 리스트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괄목할만한 성과는 올해 론칭해 팔복예술공장에서 선보인 ‘익스팬디드 플러스: 유토피안 판톰’은 기존 극장 상영의 관행을 탈피하고 현대영화의 확장경향을 전시 형식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영화제’라는 타이틀답게 전주라는 이름을 붙인 영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지고, 점차 전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그 명성을 떨쳐나가고 있다.

올해보다 더 낳은 영화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전주와 조직위의 21회 영화제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