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회장선거 출사표
현직교원 95% 단일후보 추천
재정-회원 손실 32억8천만원
위기 속 위기 바로잡기 결심
대정부 정책협의 연4회이상
주요정책 결정시 설문조사 등

17개시도 교총 수익형회관 신축
교권보호보험 가입-학폭전담기구
교원휴양센터-변호사지원등 공약
교총건물 매각해 1천억 세종신축비
3천억 전국 교총 신축비 사용 계획
학급당 학생수 줄이고 교원 늘려
교사-학생 교육여건 적극 개선

이상덕 전 전북교총회장이자 전주금평초등학교 교장이 제37대 한국교총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번 회장 선거를 한국교총 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한국교총 세종시 이전시대’라는 획기적인 공약을 승부수로 던지며, 회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현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건물과 토지를 매각해 그 재원으로 교원복지 혜택을 늘리고 전국 시도 교총의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여기다 모든 회원에게 3억원 상당의 교권보호보험 제공, 교권침해로 소송에 시달리는 교원들에게 끝까지 책임지는 무료변호, 학급당 학생수 감축, 전교조와 정례협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번 한국교총 회장선거는 오는 6월 10~17일까지 18만 교총회원을 대상으로 우편투표로 진행되며, 당선자는 같은달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이상덕 전 전북교총회장을 만나 제37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의 출마의 변과 교총 회원들을 위해 교권회복, 교원복지, 정책 추진사업 등이 담긴 주요 공약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번 한국교총 회장에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인가?

“한국교총 72년 역사에서 단 한번도 평교사부터 관리자까지 두루 거치며, 학교현장과 선생님의 마음을 잘 아는 회장은 없었다.

저는 평교사에서 출발해 한국교총 최장수 현장대변인, 전북교총 회장 경력을 가진 현장 전문가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현직 교사, 교감, 교장 회원이 95%인 한국교총 각종 단체에서 저를 단일 후보로 추천했다.

이를 통해 개혁적인 새인물, 세계신지식인이 한국교총 ‘세종시대’를 활짝 열겠다.

한국교총은 지금 개혁이 시급하다.

교총의 개혁 없이는 교총의 미래도 없다.

선생님들이 피땀으로 일군 72년 역사 이래 최대의 재정악화와 교권과 복지 정책부재로 재정·회원 감소(32억 8,300만 원 손실, 2016년 이후 약 2만 5,000명 감소)로 위기 중의 위기이다.

지난 2018년 일반 및 특별회계 결산에서 연간 32억 8,000만원의 손실 운영을 했는데 이 사실을 대부분 회원들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만성 재정 적자로 회비인상이 불가피(2019년 회비 1,000원 인상)한 상황이 돌출되고 있다.

그간 단 한번도 여당대표와 정책협의는 물론, 협의과정에서 참여조차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고 정부, 교육부, 정치권, 전국 시도 교총, 타 교육단체와 소통 부재 등으로 교총의 역할 부재로 제 2의 교원단체 탄생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교총이 무너지면 임직원 고용도 불안해지는 한편 교원지위 약화 및 각종 현안 협상력, 추진력 약화 등이 예상된다.

이제는 늦었지만 반드시 회원이 주인인 한국교총의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상덕 후보의 주요 공약사항은 무엇인가?

“먼저 정책 협의 추진 사항으로 연 4회 이상 대정부 정책 협의, 연 2회 이상 시도 교총 정책 포럼 개최, 연 4회 이상 타 교육단체(전교조)와 정책 협의, 주요 정책 결정 시 회원 설문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설치 및 지원 공약으로 교원 지위 획기적 신장(교원지위법·학폭법 전면 개정), 학교폭력사건 해결 전담기구 설치, 변호사비 지원 예산 확보(10억 원 지원), 회장 단임제 등을 추진하겠다.

특히 회원들을 위한 투자, 복지, 치유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 교총 수익형 회관 신축(교육 관련 사회적 기업 유치), 세종시 한국교총 신축 1,000억 원, 2만평 규모, 17개 시·도 교총 신축 3,000억 원 투자 (임대 수입 획기적 증가), 제주도 및 대천해수욕장 교원휴양센터 신축(400억 원 투자), 600억 원으로 회원들의 교권 확립, 복지 확대 실현, 교권보호보험 가입(3억 원 보장), 현직교원·임직원·퇴직교원 모두에게 파격적인 복지 제공, 임직원들의 고용 안전 보장(퇴직금, 급여 보장) 등을 주력하겠다.

게다가 변호사협회와 협업해 교총회관·부지 매각, 의사협회와 협업해 한국교총 교원메디컬센터 유치, 교육부, 교육 관련 재단과 협업 사업(연 100억 원) 유치, 교직원공제회와 연계한 복지 사업(연 100억 원) 유치 등을 노력하겠다.

깨끗하고 청렴한 한국교총을 만들기 위해 한국교총 예산 회계법인 매년 감사 실시, 업무추진비 분기별 공개, 정치권에 절대 기웃거리지 않기, 장학재단 운영으로 평생 나눔과 봉사정신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  




-핵심공약인 현 서울 우면동에 있는 한국교총 건물을 세종시로 이전해 얻는 기대효과는 있는가?

“정부 각부처가 세종시에 위치하고 있고 국회도 세종시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교총이 꼭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지금 우면동에 있는 건물과 토지를 매각해 나온 수익금을 전국 17개 시·도 교총에 분산 투자하고 교권보호와 교원복지에 전폭 지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전국 17개 시·도 교총이 골고를 혜택을 받는 ‘명품 세종 지방시대’를 활짝 열고 싶다.

다양한 국가 기관들이 세종시에 있는 만큼 원활한 소통 구조를 만들어 교권 회복이 제대로 실현해낼 것이다.

한국교총 회관과 부지 매각으로 얻은 수익금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1,000억원을 세종시에 2만평 규모의 한국교총 신축비로 사용하고 3,000억원은 17개 시도 교총 신축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종시에 2만평 규모의 한국교총 신축비로 1,000억원을 재투자하고, 전국 17개 시도 교총 신축비에 3,000억원을 투자해 임대 수익형 사업으로 안정적인 재원 마련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한국교총 회원들이 회비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력을 갖추게 할 생각이다.

게다가 그 수익금으로 교육 관련 사회적 기업, 교원 메디컬 센터 유치 등을 추진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    




-교권 존중을 확립하고, 학급당 교원정원을 OECD 국가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취지는 무엇인가?

“학생인권과 교권은 우리 교육현장에서 모두다 소중하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지나치게 학교 현장에서 학생인권만 강조가 되고 있다 보니 교사로서 회의감도 많이 들고 마음놓고 가르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수업 중 학생 한 명이 수업을 방해하는 경우 당연히 제재하고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게 컨트롤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교사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향후 양측의 입장이 서로 존중되고 조화를 이루는 때가 오겠지만, 이처럼 과도기 상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데 이를 해결키 위해선 한국교총이 현장에 걸맞은 대책을 제시하고 바꿔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재 학교 교육현장은 시간선택제와 육아시간 사용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유지키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학급당 학생수는 줄이고 교원 정원은 늘림으로써 교사들과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적극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끝으로 한국교총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회장에 당선이 된다면 회원이 중심이 되는 교총으로 개혁하고 2022년 회원수 20만 명의 당당한 한국교총을 만들겠다.

한국교총은 교권 회복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제는 정말 말보다 발로 뛰는 실천가가 필요하다.

교총 회장 자리를 출세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사람은 교총을 떠나야 하는 게 옳다.

우리 교육계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참교육자를 뽑아야 한다.

교총은 회원들에게 가장 믿고 의지할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

위기의 한국교총을 살리고 교권과 교원의 복지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사람, 현장을 가장 잘아는 저 같은 개혁적 인물을 회장에 선출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  




-이상덕 교장 프로필

현재 전주금평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군산월명초 교장, 김제북초 교장, 전북교총 제32대 회장,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 한국우주정보소년단 전북본부장, 전주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 전북초등교장협의회 회장, 전북교육발전 민관협력위원, 전주교대 강사 겸임교수, 드림필 오케스트라 상임이사, 한국교총 최장수 현장대변인, 전라고총동창회 부회장, 전주교대 RNTC 중대장, 전북대총동창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수상경력으론 제2회 대한민국 행복나눔인상, 제11회 한국사도대상, 전북교육대상(본상), 전주시민의장 수상, 2018 세계신지식인, 한국 태권도진흥재단 공로패 등을 수상했다.

그의 저서로는 ‘우리교육의 오늘과 내일’이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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