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박물관 동학 125주년
세미나 개최 특별기획전 진행

동학농민혁명 125주년을 맞아 군산지역 동학농민군들의 활약을 집중 조명한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군산에서 동학농민군 활약과 농민혁명이라는 큰 역사적 사건 속에서 동학농민군 소시민들의 삶과 동학농민혁명과 군산의 연결점을 찾았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18일 박물관 분관인 장미공연장에서 군산과 동학농민혁명 특별 세미나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군산에서의 동학농민혁명 과정을 재조명하고, 역사적 의미를 제시하고자 준비하는 ‘군산, 동학에 물들다’ 기획전을 앞두고 마련됐다.

세미나는 총 3개의 주제로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군산에서의 동학농민군 활약과 농민혁명이라는 큰 역사적 사건 속에서 동학농민군 소시민들의 삶, 동학농민혁명과 군산의 연결점을 찾는 시간들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한국사 이야기’ 시리즈 등 대한민국 역사학자로 저명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을 초청해 대한민국 역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역사학자는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군산’에서의 동학농민군의 활약에 대해 집중 조명해 동학농민혁명 역사 속에서의 군산의 의미를 짚어봤다.

이어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을 조사하면서 알게 된 동학농민군 개개인들의 발자취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 속에서 주역의 역할을 담당했던 동학농민군 개인들의 소시민으로서의 삶을 역사 속에서 조명하며 동학농민혁명군의 민족주의적 의지를 느끼게 해줬다.

또한 김중규 근대역사박물관장이 동학농민군 속 군산의 연결점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군산과 동학농민혁명의 연결고리를 맺는 주제발표를 가졌다.

특히 박물관에서 소장중인 동학관련 문헌자료 연구조사를 통한 최초 공개 및 군산지역 동학농민군 유족들과의 만남, 현재까지 확인된 49명 군산출신 농민군에 대한 기록 등을 발표했다.

김중규 박물관관리과장은 “한때 실패한 농민의 난으로 기록됐던 동학농민혁명이 국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동시대에 새롭게 해석되는 역사적 의미를 많은 시민들과 나누고자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125년 전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용기로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국민과 시민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역사적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데서 이번 기획전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 동학에 물들다’ 특별기획전은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며, 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한번쯤 관람해볼만 할 것 같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