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북서 최고위원회의
전북경제 붕괴직전 정부비난
새만금 태양광 환경파괴우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14일째 일정으로 20일 전북 새만금33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33센터 전망대에서 새만금사업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14일째 일정으로 20일 전북 새만금33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33센터 전망대에서 새만금사업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민생 투쟁 대장정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도민들의 반발 속에 전북에서 최고위원회를 갖고, 현정부 경제 정책과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 날 새만금 33센터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북의 경제가 최악의 붕괴 직전 상황"이라며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꼬집었다.

황 대표는 "1분기 전북 경제 지표가 참담한 수준"이라며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전북을 떠나는 청년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이 붕괴되고 청년이 다 떠나면 전북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냐"라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전북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GM 군산공장 등 현실적인 문제부터 하루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지원은 대통령 공약인데도 3년이 지났고, GM 군산공장 매각도 재 가동까지 최소 2년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 한마디로 새만금에 느닷없이 태양광이 들어선다고 해 참 걱정"이라면서 "태양광 패널이 오히려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데 해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자칫 전북도민에 또 다른 부담만 지우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권의 터무니 없는 고집으로 새만금 개발이 망가진다면, 그 책임은 모두 대통령과 이 정권에 있음을 분명히 말한다"며 "우리 당은 새만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태양광 부작용과 역효과를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비 문제도 거론한 그는 "6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의문"이라며 "경제성보다 태양광 패널이 오히려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자칫 전북에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던 새만금이 탈원전 거점 지역으로 바뀌는 건 아닌 가 우려가 있다"며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적했다.

그는 "새만금은 전북 도민의 염원과 국토자원 미래, 희망이 있는 곳"이라며 "그러나 경제거점으로 만들겠다던 문 대통령의 공약이 그들의 이념경제 정책인 탈원전 거점지역으로 바뀐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새만금 개발사업 현황 보고회에서는 조속한 개발을 강조했으며, 오후에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현장에서 지역 현안들을 청취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 시작 전 새만금33센터 정문 앞에는 민중당 당원 10여명이 모여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황교안을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또다른 사회운동가는 한 명은 개 사료를 들고 나타나 한국당의 방문을 항의했으나 경찰에 제지 당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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