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중심도로가 시민들의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거리공원으로 운영된다.

전주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충경로사거리에서 다가교까지 풍패지관(객사) 앞 충경로 600m 구간의 자동차 운행을 통제하고, 차가 비워진 도로를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운영한다.

이날 차가 사라진 폭 25m, 길이 600m(면적 약 1만5000㎡)의 충경로는 ▲이벤트정원 ▲책과사람의정원 ▲마켓정원 ▲놀이정원 ▲만화정원 ▲거리쉼터정원의 6개의 도시 정원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이날 차 없는 사람의 거리를 교통을 위한 기능을 일시정지하고 공간을 비워둠으로써 왜 충경로에서 차 없는 사람의 거리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물음을 전주시민들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존처럼 별도의 행사부스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충경로에서 볼 수 있는 하늘과 가로수 등 풍경에 어우러지도록 다양한 정원을 조성해 공간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전주시는 이날 차 없는 사람의 거리의 원활한 진행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충경로 해당 구간에 대해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해당 시간에 운행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공구거리와 전주천 동로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임시 조정한다.

/김낙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