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제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연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을까? 국민의 돈을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불려가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 혹 위험한 투자를 해 그 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물음에  공단측이 보란 듯 희소식을 전해왔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대체투자 분야의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실물투자 분야 전문지인 IPE Real Assets의 ‘글로벌 부동산투자 대상’에서 국민연금공단은 ‘아태지역 글로벌 투자자상’과 ‘기회추구형 전략 글로벌 투자자상’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IPE Real Assets 지(誌)는 글로벌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분야 전문 잡지로, 지난 1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NH 콜렉션 그란드호텔에서 최우수 글로벌 부동산투자 기관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실물자신 투자 전문 잡지사가 한국의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의 돈을 안정적으로 잘 투자하고 있으며 손해 없이 수익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인증해준 것이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연금을 불려왔다.

지난 2006년 해외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한 결과 지난해 말 76조6천억 원이라는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이 중 해외 자산은 지난 한 해에만 14%,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2%라는 잠정 수익률을 나타내며 기금 전체 수익률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부동산과 기반시설, 사모투자 등의 대체투자 분야에 기금 전체 자산의 12.0%를 투자하고 있다.

대체투자 자산의 68.1%인 52조2천억 원 상당이 해외에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부동산 단일 건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12억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조8천억여 원 상당을 투자, 런던에 있는 골드만삭스 유럽 본사 사옥을 매입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아태지역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핵심지역 우량 부동산 투자와 기회 추구형 투자 등을 병행하며 균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내가 내는 연금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 지 의심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이번 수상의 영광은 국민의 돈이 훌륭하게 운용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가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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