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봉동생강 저장시스템
도, 내달 국가농업유산 신청
제주밭담, 소득창출 이어져
체험에 축제연계 상품개발

전북도가 완주 봉동생강 저장시스템을 내달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도내 농업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전통을 이어가거나 문화적인 가치가 높은 농업유산을 관광체험 콘텐츠로 확장시키면  도내 농업에 대한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농가 소득에까지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지역 환경과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며 오랜 기간 형성된 유무형의 농업자원으로, 다음 세대에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발맞춘 제도로, 전북에서는 2017년 부안 ‘전통양잠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전국적으로도 9개 뿐이다.

부안의 ‘전통양잠농업’은 농업자원의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됐지만,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으로 참뽕축제만 운영중일 뿐,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잠재적인 부가가치를 지닌 도내 농업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현재 관광여행의 패턴이 과거와 달리 체험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농촌관광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도는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밭담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농산물 등이 어우러진 6차 산업으로 점차 인지도를 넓혀 가고 있다.

밭담 브랜드까지 만들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밭담 6차 산업화 사업 기반 구축사업단은 밭담브랜드 상품 지원과 농촌 일자리 마련 등을 위해 평대 중동회관 리모델링 등에 예산을 지원했다 이에 도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앞둔 완주 봉동 생강 농업시스템을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전시, 체험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유산만으로 관광상품화 되기 어렵기 때문에 완주 지역의 와일드 푸드 축제 등 기존 관광 코스와 연계한 상품을 기획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또 농업과 연계한 관광인 만큼 특정 계층 및 목적을 지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차별화 전략을 세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업유산만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은 적지만 이러한 유산을 연계해 코스 개발화 한다면 지역의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장 수요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관광자원으로써 가치는 무궁무진해 인기 있는 관광체험 상품으로 각광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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