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에바다 농아교회(목사 송명환) 교인들이 재능기부자들의 도움으로, 올 여름 보다 안전하게 종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에바다 농아교회는 남원 요촌로 근처에 있어, 여름이면 재해취약지역으로 절개지가 위험에 노출되는 피해를 반복적으로 입곤 했다.

그럼에도 빠듯한 교회 재정 탓에 붕괴위험시설 설치나 복구는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최근 관내 공공기관과 건설회사 등의 도움으로 이를 해결하게 된 것이다.

남원시 도통동행정복지센터(동장 양완철)는 에바다 농아교회의 사정을 주변에 알리고 공개 도움을 요청, 많은 이들의 재능기부에 나섰다.

그 결과 한국국토정보공사 전북본부 남원지사(지사장 박민철)를 비롯 백두엔지니어링(대표 박진영), 현명건설(대표 김기수) 등에서 지적측량과 토목설계, 철거와 옹벽설치 공사에 모두 힘을 보태줬다.

여기에 지난 22일에는 붕괴위험 방지시설 공사까지 착공했다.

공사에 참가한 재능기부자들은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시민들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96년에 요천로에 이전 설립된 에바다 농아교회에는 현재 60여명의 교인들이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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