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하게 폭염을 예측할 수 있도록 개선된 ‘가축 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 피해 예방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최근 일일 최고기온이 높아지면서 과거 30년과 비교해 최근 30년 동안 국내 여름철이 19일이나 길어졌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죽은 가축은 907만9천마리에 달했지만 농가가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기상청 동네예보와 연계해 실시간 제공하는 ‘가축더위지수 온도와 습도 자료를 활용해 가축의 더위지수를 확인하는 지표, 온습도지수(Temperature Humidity Index)’를 바탕으로 무더위에 가축을 관리하는 방법과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개인용 컴퓨터(PC)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던 방식에서 휴대전화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가축더위지수 단계는 미국사양표준(NRC, 1971)에 따라 양호, 주의, 경고, 위험, 폐사의 5단계로 나뉜다.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한 2100년까지 축종별 가축더위지수를 제공하게 된다.

농가에서는 당일 가축더위지수와 단계별 사양관리 지침을 휴대전화 문자로 제공해 폭염에 대비할 수 있다.

단계별로 보조사료 급여, 축사 내부 환경 조절 등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축종별 더위스트레스 저감 사양 기술 정보를 참고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김상호 과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구성 기술을 개발하고 기상청 중기(10일) 예보를 활용해 가축더위지수 예측 정보를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에 연동해 보다 나은 정보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