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내달 4일-5일
청소년6명-대학생6명 선발
최진 대금협주 '바람의소리
춘향가 '쑥대머리' 등 선봬

전북도립국악원은 오는 4일과 5일 청소년 및 대학생을 위한 협연의 밤 무대를 가진다.

젊음과 풋풋한 젊은 예인들의 열정어린 이번 무대는 그동안 치열하게 갈고 닦은 이들의 예술적 잠재력이 마음껏 펼쳐지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청소년 협연의 밤’과 24회를 맞는 ‘전국대학생 협연의 밤’으로 이틀간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

국악계 주역이 될 젊은 예인을 위한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청소년의 경우 도내 4개교 총 17명이 지원한 가운데 6명이 선발됐고, 대학생은 전국 9개교 총17명 지원자 중 6명이 최종 결정됐다.

4일 청소년 협연의 첫 무대는 최진의 대금협주곡‘대바람소리’가 장식한다.

이 곡은 우아함과 장중함에 현대적인 연주기법을 망라한 대금협주곡으로 연주자의 기량을 최대한 요구하는 작품이다.

두 번째 무대는 주다은의‘지영희류 해금산조’로 연주자의 예민한 음악적 감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무대는 이효원의‘춘향가중 쑥대머리’로 몽룡을 그리워하며 노래하는 대목을 관현악과의 협주로 구성지게 부를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천누리의‘최옥산류 가야금산조’로 악곡의 짜임새가 좋고, 남성적인 꿋꿋함이 돋보이는 산조로 꼽힌다.

다섯 번째 무대는 홍미연의 박종선류 아쟁산조 협주곡‘금당’으로 박종선류 이쟁산조 중에서 계면조 가락을 위주로 편곡한 작품이다.

마지막 무대는 시원한 장구 소리를 선사할 심재환의 설장구협주곡‘소나기’가 부드러움과 화려함이 조화를 이루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5일 대학생협연의 밤 첫 무대는 윤휘수의 피리협주곡, 국악관현악을 위한‘가산향’으로 다이나믹의 격렬한 대비를 통하여 드러나는 새로운 국악관현악 음향이, 피리소리의 순수함과 다양한 표정과 어울린다.

다음 무대는 박정인의 ‘서용석류 대금산조’로 극적인 표현력과 시김새가 탁월한 특징을 보여준다.

세 번째는 김다현의 해금협주곡‘상생’으로 해금과 관현악이 서로 돕고 보완하며 조화로운 우리음색의 멋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무대는 임채경의 미산제 수궁가 중 ‘토끼 배가르는 대목’으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잔꾀를 부리는 토끼의 모습이 재치 있게 펼친다.

다섯 번째 무대는 조혜민의 25현 가야금협주곡 ‘아리랑’으로 우리 삶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아리랑을 현대적 화성과 느낌을 더해 보여준다.

대미를 장식할 연주곡은 안지수의 ‘서용석류 태평소시나위’로 남도음악에 뿌리를 둔 산조의 음악성을 세련되게 다듬어 전형적인 산조의 미를 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권성택 단장은 “이번 무대는 예비예술가들이 기성연주자로 나아가는 단계로 전통과 창작의 경계를 넘나들며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솔리스트와 관현악단의 밀고 당기는 매력을 통해 음악적 조화가 하나 되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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