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수 2,924가구 10년전비
15.6% 감소··· 1인가구는↑
젊은층 줄고 고령화 심각
귀어-생활여건 개선등 필요

전북어촌이 늙어가고 있다.

70대 이상 경영주 어가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젊은 층은 감소하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어업의 경쟁력 약화를 불러오는 만큼 전북어촌이 젊어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2009년~2018년) 전라북도 바다의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어가 수는 2천924가구로 10년 전보다 15.6%(539가구)가량 감소했다.

어가 인구는 2009년보다 무려 35.4%(3천301명) 준 6천35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보다 188명 정도 줄었다.

이를 가구원수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어가 수 중 1~2인 가구가 무려 81.3%를 차지, 2017년 비중보다 4.2%p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27.4%p나 증가한 것으로, 이는 1인가구가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 1인가구는 448가구지만 지난해에는 753가구로 68.1%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3인·4인·5인 이상 가구는 모두 감소했다.

이 중 5인 이상 가구의 감소세가 가장 가팔랐다.

경영주 연령별로는 지난해 60대 가구(1천55가구)가 전체 어가의 36.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으며, 70대 이상이 35.6%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 미만과 40대는 각각 48가구, 128가구로 1.6%, 4.4%에 불과했다.

이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70대 이상 경영주 가구만이 유일하게 증가, 무려 158.6%(639가구)나 늘었다.

60대는 8%(92가구) 정도 감소했다.

반면 40대와 40대 미만은 각각 75.9%(404가구), 57.9%(66가구) 줄었다.

결국, 농촌에 이어 어촌 역시 젊은 층이 줄고 노년층이 늘면서 고령화가 심각한 데다 가구 형태 역시 1인 가구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이는 곧 어촌의 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

10년 전보다 어선 비사용 어가 수가 67.1% 증가했지만 어선 사용 어가 수는 51.3%나 감소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는 것.

어업은 농사일보다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어촌이 늙어갈수록 공격적 어업을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어업형태 제한은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이로 인해 젊은 층의 귀어(歸漁)를 유도하거나 기존의 젊은 어민들이 어촌을 떠나지 않도록 생활여건 개선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늙어가는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어업 형태의 다양화를 꾀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촌과 마찬가지로 어촌의 고령화도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에 가구의 형태가 변하고, 어업의 형태 역시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어업 총생산량은 7만7천800톤으로, 2009년(8만7천117톤)보다 10.7%(9천317톤)가량 감소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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