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철 당특위 부위원장
정읍고창에 출마 공식화
윤준병과 치열경선 예고
익산 한병도 등 후보 윤곽

더불어민주당내 전북지역 총선 입지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평화당이 전북지역에서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본격적인 '선거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권희철 민주당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전북 도의회에서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읍, 고창,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우리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통합의 정치, 생활 정치를 위해 나서게 됐다"면서 "모 후보를 낙하산식으로 지역 위원장에 낙점할 경우 민심에 반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당의 공천룰에 맞게 끝까지 완주 하겠다"면서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들과 30여년에 이르는 긴 시간을 함께 해온 만큼 지역 주민의 의견과 소망을 경청해 중앙 정치무대에 널리 알리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도 답했다.

권 부위원장의 출마선언을 계기로 정읍·고창지역은 윤준병 전 서울 행정1부시장과 권희철 부위원장간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입설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윤준병 전 부시장에 대해 권 부위원장은 정면 반박하며 공격적인 면모까지 보여, 경선과정에서의 과열을 예고했다.

권 부위원장은 "중앙당 확인 결과 영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입한 것 처럼 호도되고 있다"면서 "윤 전 부시장과의 철저한 경쟁을 통해 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윤 전 부시장도 지난 9일 전북도의회에서 "지난 10여년간 정읍에서 이루지 못한 민주당 승리를 견인하고, 전북 발전을 주도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돕겠다"며 출마선언에 나선바 있어 당내경선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민주당이 최근 군산과 익산을, 정읍·고창 등 전북지역 3곳에 대한 사고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일부 총선 주자들이 윤곽이 드러내기도 했다.

익산시을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정계 복귀를 알렸고, 군산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신영대 도로협회 부회장과 박재만 전 전북도의회 의원, 황진 YMCA 전국연맹 이사장이 지역위원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박정미기자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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