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I 63 전월比 25.6↓ 급감
15년 4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신규공사↓ 자금조달↓ 영향

올들어 잠시 반등했던 건설경기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건설경기가 다시 위축된 것은 지난 3~4월 일부 대형공사 수주 증가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신규수주 감소 등 전반적인 건설 수주에 먹구름이 끼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5.6포인트 급감한 63.0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1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지수가 25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도 지난 2004년 1월 이후 15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CBSI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반대를 뜻한다.

지난 1월 76.6으로 출발한 올해 월별 지수는 2월 72.0에서 바닥세를 보이다가 3월 78.4과 4월 88.5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에 급격히 악화했다.

기업규모별 지수를 보면 지난 4월 109.1에 달했던 대형기업의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63.6을 기록했으며 중견ㆍ중소기업 지수의 경우 각각 64.4, 60.7로 동반 하락했다.

또한 신규공사 지수와 자금조달 지수가 크게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공사는 72.0으로 전월 대비 27.8포인트 하락했고, 자금조달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인 75.9를 기록했다.

건산연은 6월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18.1포인트 상승한 81.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지난 3∼4월에는 일부 대형공사 수주가 발생해 경기가 일시적으로 양호했지만 지난달 들어 뚜렷한 대형공사가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건설 수주 동향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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