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1.3km 빛-스토리있는
단월야행 콘텐츠 사업 펼쳐
야간명소 기대 내달정식개장

단풍으로 유명한 순창 강천산에 야간에도 즐길수 있는 또다른 볼거리가 마련됐다.

강천산은 연간 100만명이 찾는 유명산이지만, 방문객들이 주로 낮 시간 동안만 산행 등

을 즐길 뿐 야간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체류형 관광객을 유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8일 순창군에 따르면 강천산 군립공원 매표소에서 천우폭포 간 1.3km의 산책로에 형형색색 빛과 스토리를 가미한 영상 콘텐츠 장치를 설치했다. 

군은 연간 100만여명이 찾는 단풍 명소인 이곳의 밤 볼거리 조성을 위해 지난 2년간 총사업비 38억원을 들여 단월야행 콘텐츠 사업을 벌였다. 

강천산 곳곳에서 순창을 배경으로 한 조선 고전소설 '설공찬전'을 모티브로, 염라대왕·도깨비·청룡 등이 익살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특히 설공찬전은 유교를 근간으로 삼는 조선에서 귀신과 저승을 소재로 불교의 ‘윤회 화복설’을 다룬 소설로, 특히 이승에서 왕이었더라도 반역해서 집권한 왕이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관광요점인 병풍폭포, 작은폭포, 거라시바위, 천우폭포에는 스토리가 담긴 콘텐츠 영상과 화려한 조명이 비춘다.

젊은이의 체험과 흥미를 유발하는 포토존, 쌍방향 반응형 영상 등도 구축됐다.

군은 시험 개장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 다음달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강천산에 화려한 영상미를 가미한 콘텐츠를 갖춰 야간에도 주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색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 야간 탐방객 유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 대처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순창=조민호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