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천연기념물 천호동굴
정기점검 활용계획 수립
체험관-소규모예약제 검토

익산시는 호남 유일의 석회동굴인 천연기념물 ‘천호동굴’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문화재청, 관계 전문가와 공동으로 정기점검을 실시,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동굴 활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천호동굴 입구부와 상부 보호구역은 환경 훼손 방지를 위해 울타리가 설치된 상태이며, 동굴 주변 탐방이 차단돼 있다.

시는 정기점검 결과에 따라 보호구역 확대 및 토지 매입, 탐방로, 전망대, 관리공간 및 편의시설, 체험관을 설치하고, 소규모 예약제 동굴탐방 등 동굴 개방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천호동굴은 지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 개방됐으나 동굴 훼손 문제로 2011년부터 ‘천연기념물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 보존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형적 특징 때문에 유입된 지표수와 인근에 위치한 태성리 축사 축산폐수가 동굴 오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 보호구역 조정 및 토지 매입을 단계적으로 추진, 동굴 주변 오염원인 축사를 철거하고 주변 임야지역 식생 복원을 위해 초지를 조성했다.

이 같은 시의 노력으로 동굴 오염은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공개제한 지역으로 지정돼 일반 공개가 어렵지만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제초, 안내판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천연기념물인 천호동굴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이라며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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