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녹아든 전북의 모든 것
시에 녹아든 전북의 모든 것
  • 조석창
  • 승인 2019.06.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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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재단 '들어라 전라북도 산천은 노래다'
14개 시군 인물-역사-풍경 등 150편 시 담아내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쓰인 시 150편을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담아냈다.

이번에 발간한 ‘들어라 전라북도 산천은 노래다’는 전북 산천을 비롯해 전북이 배출한 인물과 역사, 문화, 풍경, 사투리, 음식 등을 망라한 시들을 모두 한자리에 엮었다.

또 시집 발간을 기념한 시화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책은 전북에 거주하거나 전북 출신 시인들의 시는 말할 것도 없고, 전북 곳곳을 대상으로 한 모든 시를 찾아 엮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고대 이후 불린 노래와 시가까지 합하면 그 양이 너무 방대해 현재 생존해서 작품 활동을 하는 현역 시인들만의 작품으로 한정했다.

조기호, 강인한, 송하진, 정양, 정호승, 곽재구, 서홍관, 신경림, 손택수, 김남곤, 김준태, 최승범, 유용주, 황동규 시인을 비롯한 150명의 시 150편의 시가 선정됐다.

전북은 정읍사를 비롯해 선운산가, 방등산가 등 각종 민요, 무가, 판소리, 시조까지 어느 산자락, 바닷가 노랫가락이 들리지 않은 곳이 없다.

노래가 불리던 자리마다 시가 지어지고 낭송되어 전라도 산하를, 전북 산천을 격조 높은 고장으로 일컫게 한다.

여기 이 산하와 산천 자체가 노래요, 시가 돼버린 셈이니 노래를 부르고 시를 아는 사람들마다 부러워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 14개 시군과 전북 전체를 아우른 시편들을 한자리에 모아 시선집을 엮고자 한 뜻은 옛 ‘정읍사’가 오늘에 전해지는 것처럼 오늘의 시가 아득한 미래의 후손들에게 불리기를 원하는 까닭이다.

우리는 옛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만약 고을에 시가 없어 삭막하고 스산해진 풍경의 쓸쓸함에 대해서는 훗날 누가 그 어디를 향해 하소연이라도 한번 해볼 수 있을 것인가?각개 시집의 깊은 골짜기에 꼭꼭 숨어있는 절편들을 하나하나 찾다 보니 그 고충도 여간 아니려니와 방대한 양에 우선 기가 질리고 말 지경이었다.

시선집의 제목이 저절로 ‘들어라 전라북도 산천은 노래다’로 정해진 이유다.

논밭이 많고 곡물 생산량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여 농도로 불리는가 하면 문화예술이 탁월한 곳이라서 명철하신 타지 선비들마다 엄지를 치켜세워 예향이라고 칭송한 것과 같은 이치다.

재단은 이번 시선집 발간을 기념해 현초 이호영 서예가와의 협업을 통한 시화전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1, 차오름1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고장에 대한 시적 감성을 후손들에게 전하여 문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발견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소중한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시선집은 총 310쪽 판매용 책으로 인터넷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주문 가능하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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