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MW 1,500억대 모집 공고
도내업체 자격 미달 대다수
기준맞춰 분할 공고 필요해

새만금개발공사가 공고한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발주에 대해 전북지역 전기공사 기업들이 지역기업 기준에 맞게 분할 공고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전북지역 전기공사업계에 따르면 새만금개발공사는 지난 5월 태양광발전설비 90MW 사업비 약 1,500억원의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사업시행자 모집공고를 냈다.

이에 대해 전기공사업계는 사업시행자 모집공고가 전북지역 전기공사 기업의 참여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의 참가자격은 ‘신용등급 AA-, 과거 10년간 누적 30MW이상 국내 태양광발전소 준공실적 및 개별 건 1,000억원이상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참여자, 총투자비 시공능력 평가액 이상 자’로 제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 김은식 회장은 “참가자격에 해당되는 전북 전기공사 기업은 극소수로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참여기회마저 상실된 채 실망하고 있다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가져가는 격”이라고 성토했다.

김 회장은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에 대해 “첫 새만금 태양광사업인 만큼 지역 기업의 기준에 맞도록 분할해서 공고해야 한다”며 “지역 기업들이 충분히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는데도 준공실적은 컨소시엄 구성업체 합산으로 하면서 시공능력평가액은 대표사만 1천500억원이 넘어야 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번 사업이 전북 전기공사 기업은 일만 하고 대기업의 돈 잔치가 되지 않으려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시 지분을 지역기업에 20%까지 가질 수 있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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