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등 최고위원회 불참
박주현 전주광역시안 제시
타지역 정치권 마찰 더해져

바른미래당 내홍에 이어 민주평화당도 당내 갈등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여서 이들 두 야당을 축으로 하는 정계개편이 일어날 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정계개편이 일어나면 전북을 포함한 내년 호남권의 국회의원 총선거는 새로운 국면에서 치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평화당은 19일 최고위원회를 열었지만 유성엽 원내대표 등이 불참하면서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정동영 대표가 박주현 수석대변인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이후, 이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

실제로 지난 18일 정동영 대표의 당 ‘운영 방침’에 반발하는 당 소속 8명의 국회의원이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19일에도 지도부 소속 의원들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여기에다 박주현 의원이 ‘전주+익산+완주’를 전주광역시로 추진하자는 안을 제시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타 지역 정치권과 마찰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조배숙 의원, 김광수 사무총장, 김종회 의원 등 대부분 의원들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평화당은 지도부내 갈등과 지역내 현안을 놓고 소속 정치인들간 입장이 크케 엇갈리고 있다.

이러한 갈등과 입장 차가 조속히 봉합되지 않을 경우 당의 진로는 어떻게 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김광수 사무총장은 조속한 갈등 봉합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크게는 제3지대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내년 총선거를 위해선 제3지대가 성공적으로 구축돼야 하고 이를 위해 당내 갈등이 조기에 해소돼야 한다는 것.

더 이상 갈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서로가 자제하고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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