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까지 전주대 용역계약
서원-향교 등 811곳 조사 실시

전북도가 도내에 산재한 서원, 제실, 향교 등의 현판과 편액에 대한 전수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전북유학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지포 김구부터 조선 최후의 정통 유학자로 추앙 받는 간재 전우까지 뿌리 깊은 전북유학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20일 도에 따르면 고려 말 성리학 전래 이후, 많은 서원과 개인 문중 사우, 제실이 건립됐다.

그러면서 도내 명현들과 저명한 유학자들이 서로 친하다는 증거로 다수의 현판과 편액이 제작됐다.

하지만 그간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전북유학이 어떤지 흐름을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도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주대 산학협력단과 연구용역 계약을 맺고, 도내 811개 서원과 개인 문중 사우, 서당 및 향교 등의 현판과 편액 전수조사를 실시 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현판·편액의 내용을 해제, 분석해 옛 도내 성현과 타지역 유학자와의 친분관계를 확인하고 이를 정량화·목록화한다.

도는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그간 변방으로 취급됐던 전북유학의 모습을 고증하고 전북유학에 대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윤동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용역은 단순히 도내 사원과 개인 문중의 사우, 제실의 현판․ 편액만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고, 도내 향촌사회의 숨겨진 문화유산 확보와 종합적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내실 있는 연구용역을 추진해 향후 유적 발굴과 정비,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국가예산 확보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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