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여야 정치권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모드로 돌입한 가운데 본보가 앞으로 주목할 총선 변수는 무엇인지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현 상태에선 여야의 대진표가 거의 짜여지는 분위기이지만 도내 10개 선거구를 기준할 때 민주당은 전략공천 시도가, 야권은 정계개편 여부에 따라 대진표가 지금과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본보는 일단 민주당의 과열 경쟁에 따른 본선 진입 문제, 이에 따른 다양한 변화가 예상될 것이라 봤다.

민주당은 고공 지지율에 힘입어 도내 전 지역구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 때문에 공천장을 받기 위한 후보들간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는 것.

문제는 민주당의 공천장을 받는다고 해서 민주당 희망대로 본선에서 당선되는 건 아니다.

내년 총선거의 경우 전북은 '당이냐, 인물이냐'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도민과 유권자들은 전북의 미래를 위해 힘 있고 역량있는 인물을 선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여 정당지지율 뿐만 아니라 개인적 역량도 뛰어나야 당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도 전략공천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가 ‘권리당원 50%+안심번호 50%’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되는 데 이 방식은 조직과 인지도가 높은 인사가 후보로 선출되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이같이 탄탄한 조직표로 선출된 후보가 본선에서 야권 현역을 꺾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선 이견이 적지 않다.

때문에 후보로 선출됐다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면, 후보 등록 이전에 당 후보를 전격적으로 교체할 가능성도 높다.

현역 의원들은 인물론으로 민주당을 꺾겠다는 의지를 보이지만, 정작 중앙당 상황이 좋지 않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깨지느냐 봉합되느냐라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고 특히 민주평화당은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

평화당 중심의 선거전이 치러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제3지대가 불가피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제3지대 구축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제3지대가 구축되면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정운천 그리고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행보 결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

이들 주변에선 평화당 진로에 상당한 관심을 갖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내년 전북 총선이 민주당 대 다수 야당의 복잡한 선거전이 될지 아니면 민주당 대 제3지대간 사실상 일대일 구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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