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새뜰마을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 업무협약
빗물이용시설 등 10월 준공
비용절감-환경가치 실현

전주시가 버려지는 빗물을 재이용하는 모범적인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서학동예술마을에 이어 팔복새뜰마을에도 버려지는 빗물을 재이용하는 빗물공동체가 생긴다는데서다.

또한 전주시는 앞서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서곡지역 빗물유출제로화단지 시범사업을 지난 2016년 완료한 바 있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본부장 강승권)는 25일 추천마을 덕수경로당에서 팔복새뜰마을 빗물이용 시범마을 주민협의회(회장 강만구)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팔복 새뜰마을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마을공동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마을단위로 집적화된 빗물이용시설과 관련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친환경 대체수자원인 빗물을 이용해 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물 순환체계 회복 등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팔복 새뜰마을 일원(약 50가구)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덕진구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환경부가 국가예산을 지원하는 주민 참여형 시범사업으로, 오는 10월까지 국비 2억원과 시비 2억원 등 총 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팔복 새뜰마을 주민들은 이날 협약에 따라 빗물이용 시범마을의 성공적인 조성과 운영을 위해 사업의 시행과정에 실질적으로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을 위해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빗물이용시설과 빗물관리시설(빗물 침투시설·저류시설) 등 하드웨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하드웨어 구축이 완료되면 공동체험시설 운영을 통해 사업효과를 홍보하고 방문객들과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지역 여건과 실정에 맞는 시범마을 조성에 힘쓰는 한편, 주민협의회 정례회를 통해 주기적인 빗물사용실적 점검과 지하수 함양도 계측 등 운영성과를 평가하고 환류하는 등 내실 있는 소프트웨어 운영으로 빗물공동체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환경부 시범사업인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돼 완산구 서학동예술촌에 총 사업비 3억1600만원을 투입해 32개소의 가옥·건물에 총 34톤 규모의 빗물이용시설과 공동체험시설인 빗물정원을 설치하는 등 빗물이용 시범마을을 조성했다.

이밖에 전주 서곡지역에 빗물의 흡수로 지하수위를 높이는 등 자연스러운 물순환 회복을 통해 하천유지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적인 생활여건을 조성하는 빗물유출제로화단지 시범사업이 완료됐다.

강승권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주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주민 참여형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은 버려지는 빗물을 자원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꾀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심열섬과 비점오염 문제 등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한 대응력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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