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포내리 1만9천여㎡에
2천343kW 허가사업 추진
주민 "태양광반사빛 사람
농축산 피해-산사태 우려"

무주군 적상면 일대 2개 (상·하) 마을 주민들이 마을 상단부 위치한 농림지역과 보전관리지역에 태양광 발전소 건립 추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 사업체가 마을 인근인 적상면 포내리 668-1일대 1만9천여㎡에 설비용량 2천343kW의 태양광발전허가를 내고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태양광 건립이 자연훼손은 물론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 지역은 국립공원 덕유산과 적상산을 보자기처럼 감싸고 있는 경관이 수려한 지역으로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자연훼손은 물론 태양광 반사 빛에 의해 농작물 피해와 사람·가축에 이르기까지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예정부지 인근에는 산사태 위험이 뒤따라 최근 군이 사방댐을 설치한 지역으로 산림훼손에 따른 토사유출과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또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개발행위를 앞두고 기본적인 절차인 주민 전체 설명회조차 열지 않은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 라며 행정당국의 허가 불허를 촉구했다.

아울러 “태양광발전소 예정부지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가옥 등 시설이 많아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봉명(64)씨는 “대대손손 청정지역으로 보존하고 가꾸어 4대째 후손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고 최근에 귀농·귀촌 객이 줄을 잇고 있는데 웬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며 " 자연환경 파괴, 훼손을 막아 살기 좋은 마을로 대대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발전소 건립을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2개마을 태양광발전사업반대대책위원회는 120여명의 주민에게 서명을 받아 지난 25일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26일 군청 앞에서 태양광발전소건립을 결사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